31일 개막한 2011아트광주는 지난해에 비해 지역 갤러리나 업체 및 작가의 참여가 부쩍 늘어났다.
61개 참가 갤러리 가운데 외국 갤러리가 19곳, 국내 갤러리는 42곳이며 그중 광주 지역에서 나인, 자리아트, 시안, 예향, 108, 아크, 화이트, 상계, 원 갤러리, 갤러리주 등 10개 갤러리가 출품했다.
이 밖에 미술기획 및 예술성 높은 도자기로 유명한 업체 인스나인도 부스를 마련했다. 예술의 거리 입주 공예업체인 수려재는 아름다운 천연염색 조각보들을 들고 참가했다.
지역 화랑의 참여가 활기를 띠면서 지역 작가들의 출품도 다양하고 풍성해졌다. 지역 갤러리 10곳에서 작고한 작가에서부터 청년작가까지 50여 명의 작품을 내놓았다.
원갤러리가 고 의재 허백련의 작품을 비롯해 오지호, 오승윤, 임직순 선생의 작품 등을 출품했고, 예향화랑은 2개 부스 중 한 곳에 고 진양욱 화백의 화려한 풍경 유화 및 판화를 대거 선보였다. 아크갤러리는 라규채, 안희정, 박일구, 이정록, 김영태 씨 등 사진작품만을 출품했다.
또한 12개 대안공간이 참여하는 뮤지엄 아울렛은 개인전 혹은 2인전 형태로 실험적인 미술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08년 광주비엔날레를 통해 예술공간으로 부각된 대인예술시장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채지운, 김영설, 홍희란, 고재근, 박희연, 박문종, 윤남웅 씨 등 대인시장에 작업장을 갖고 있는 중견 또는 청년작가들이 참여작가로 포함되어 미디어아트를 비롯해 전통 회화까지 다양한 작품을 내놓았다.
서울 등 타지 갤러리에서도 우리 지역 작가의 작품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지난해부터 일본에서 두각을 보여 온 사진작가 이설제씨는 도쿄 추바키갤러리 소속으로, 황영성 광주시립미술관관장(서양화)은 갤러리현대로 출품했고, 최영훈.손연자 씨 부부와 인형 형태의 인물상으로 인기를 모으는 최재영 씨는 서울의 갤러리 서종이 출품했다.
또한 독특한 감성의 해바라기 작품의 박유자 씨(대구 예송갤러리), 현대미술사의 설명적 풍경화를 그리는 서기문 씨(갤러리고도), 강운 송필용 씨(이화익갤러리), 김해성 씨(대구중앙갤러리) 등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이밖에 더블 데모크라시코리아 특별전에서는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씨가 달항아리 형상에 홍매화가 피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보여주는 신작 ‘달항아리’를 선보인다. 또 수많은 인물 표정을 가로 7m가 넘는 대작에 담은 김유홍 씨, 북어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조각가 정춘표 씨 등의 작품이 있으며 빛의 화가 우제길 씨는 자신의 중학생 시절 습작부터 근작까지를 아카이브 형식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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