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무이파' 피해가 극심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전남 광양시의 시청 간부 공무원들이 을지훈련 기간에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나 말썽을 빚고 있다.
광양시는 황모 국장, 황모ㆍ나모 과장, 유모 계장 등 4명의 시청 공무원들이 을지훈련 기간인 지난 19일 순천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한 사실이 드러나 22일 이성웅 시장의 요구에 따라 인사위원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들의 행위를 묵과할 수 없다며 인사위에 이들 4명에 대한 직위해제를 요구했다.
외부인사 4명과 내부인사 3명 등 7명으로 구성된 인사위는 이들의 골프가 적절한 행동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직위해제 사안은 아니라는 의견을 시장에게 전달했다.
인사위 의견은 인사권자인 시장에게 참고 사안에 불과해 시장이 향후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이날 한꺼번에 연가를 내고 골프를 한 이들은 "수개월전 라운딩이 예약돼 취소를 하지 못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은 광양지역이 태풍 피해가 극심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 복구작업 등을 이유로 16-19일까지 전국적으로 실시된 을지훈련도 제외됐고 특히 당일 오전 광양제철에서 가스폭발사고가 나는 등 재난이 겹친 상황에서 공무원들이 골프를 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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