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코바코 노조, ‘우파 사장’ 절대 안 돼?

역색깔론 제기하며 사장 후보 반대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 사장 선임을 둘러싸고 코바코 노조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이원창 전 한나라당 의원을 반대하고 나섰다. 노조는 다수의 우익적 발언을 들어 정치적 편향이라며 결사항쟁 태세다.

코바코는 지난 16일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에서 지원자인 심의표 전 KBS 비즈니스 감사와 이원창 전 한나라당 의원을 면접한 뒤, 17일 두 후보자를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운영위원회에 사장 후보로 추천했다.

이에 대해 코바코 노조는 이 전 의원이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 공공기관의 수장으로서 부적절한 행보를 보였다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노무현 당선자의 정권 인수위 외교안보팀을 주사파가 장악했다’ ‘인터넷을 장악하고 있는 좌파세력이 대한민국의 암초’ 등의 발언과 2000년 9월 청와대 사직동팀 항의 방문 시 전경 폭행시비 등을 구체적인 반대사유로 지적했다.

미디어오늘, 미디어스, 기자협회보 등 좌파진영 언론들은 이 전 의원이 우파 매체 뉴스 포털인 ‘뉴스 파인더’의 회장직을 맡으며 했던 발언도 문제 삼았다. 이 전 의원은 뉴스 파인더 창간 인사말에서 “4대강 사업은 공업용수로도 쓸 수 없는 3급수의 강을 살리자는 사업인데, 좌파 세력은 국토를 훼손하고 환경을 어지럽히는 사업으로 매도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흔들려는 좌파 세력을 뉴스파인더가 물리치겠다”고 발언 했었다.

이에 대해 권기진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방송광고공사 지부장은 27일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코바코에)정부 입맛에 맞는 낙하산 인사를 임명하려는 것은 기존과 같은 양상이지만, 후보자 인사 면면을 보면 훨씬 더 위중하고 위험한 상황”이라며 “부적격 인사가 임명될 경우 임명 철회를 위한 사장 퇴진 투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노조측과 문화부 공공기관 노동조합 협의회 역시 “이처럼 시대착오적이고 구태의연한 인사가 문화부 산하기관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사실에 대해 자괴감을 느낀다”면서 “인사권자인 정병국 장관은 이 같은 구태 인사에 대해 확실한 단절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코바코 사장은 균형잡힌 식견과 보편적인 안목으로 방송광고시장을 둘러싼 첨예한 이해관계를 합리적으로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며 “우리는 정부의 함량 미달, 자질 미달 인사 임명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나 이 전의원 사장 임명을 반대하는 언론노조측의 주장은 논리가 다소 궁색해 보인다. 그간 코바코 사장을 지낸 전임자들의 경력만 살펴보아도 이 전 의원의 정치편향 반대 주장은 단지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 인물이기 때문일 것이라는 분석에 힘을 실어주기 때문.

지난 2006년 코바코 사장을 지낸 정순균 전 사장은 2002년 노무현 대통령 후보 언론특보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을 지냈던 자타 공인 ‘노무현 사람’이었다. 현 양휘부 사장도 이회창대통령후보 공보특보를 지낸 경력이 있다. 이미 과거부터 친정권 성향의 인사들이 사장에 선임되었던 전례를 보면, 노조측의 정치적 색깔 운운은 구태의연한 주장에 불과하다.

“인사 면면을 보면 훨씬 더 위중하고 위험한 상황” “시대착오적이고 구태의연한 인사”라는 노조측 주장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언론보도를 보면 노조측이 이 전 의원이 코바코 사장으로 적합하지 않은 구체적 결격사유를 내놓기보다는 역색깔론적 비난공세와 막연한 반대정서 및 거부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

한편, 기획재정부는 금명간 후보 한 명을 선정한 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다음 달 초 차기 사장을 임명할 예정이다.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