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27·지바 롯데)이 내년 일본 진출을 앞두고 '사랑니'를 뽑는 고통을 당했다. 지난 17일 서울의 한 치과병원을 찾아 아래쪽 사랑니 2개를 뽑았다는 것. 얼마 전 윗니 2개를 발치했기 때문에 이제 사랑니 통증과는 작별 한 것이다.
그런데 김태균은 일주일 전부터 거의 매일 병원을 찾고 있다. 지난 8일 한화의 옛 동료들과 대전 지역 독거노인을 위해 연탄을 날랐던 이후 꽤 심한 감기에 시달렸다는 것.
한 시즌 동안 쌓였던 피로와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았던 모양이다. 일주일 동안 병원만 다니다 보니 지치기도 했고, 훈련도 늦어졌다는 것. 사실 김태균은 이달 초부터 서울에 오피스텔을 단기 임대해 청담동에 있는 헬스클럽에서 웨이트트레이닝을 시작했는데 욕심만큼 페이스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난달 일본 지바 롯데와 계약한 그는 몸과 마음이 더 바빠졌다. 그러다 이곳저곳 탈도 나고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 주변에서 일본 무대 진출을 앞둔 액땜이라고 위안을 주고 있다고 한다. 그는 한 신문과 인터뷰에서 "이제 좀 살 것 같아요. 걱정 마세요. 늦었지만 훈련도 열심히 할 겁니다"라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WBC 영웅 김태균도 아파한 사랑니 고통은 무엇일까. 사랑니의 경우에는 몇 가지 유형이 있다. 먼저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로 심할 경우 낭종, 종양, 골수염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이 염증으로 인해 사랑니 주위의 골이 흡수되어 사랑니 옆의 어금니까지 치조골이 함께 흡수된다. 이럴 경우 나중에 치아를 상실했을 때 임플란트나 인조 치아를 만들 때도 문제가 된다는 것.
두 번째는 치아의 변영을 일으킨 경우로 사랑니 비스듬히 나는 경우나 주변 어금니를 밀어내어 치열이 비스듬히 기울어져 부정교합을 유발하는 경우 있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이유 없이 치통이 발생하는 경우다. 사랑니가 나면서 사랑니가 나면서 턱 뼈에 압력을 가해 충치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통증을 유발하거나, 심할 경우 턱 뼈의 골절을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사랑니의 뿌리가 신경에 인접한 경우는 최신 장비 뿐 아니라, 충분한 임상경험이 뒷받침되지 않은 경우, 손대기 어려운 고난이도 수술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사랑니 발치 전문의를 찾아야한다.
이에 대해 강남파미유치과 정학 원장은 "올바르게 난 사랑니라고 해도 칫솔이 잘 닿지 않는 부위에 있기 때문에 쉽게 썩게 된다"면서 "사랑니와 어금니 사이에 음식물이 자주 끼게 되어 주변 치아까지 썩게 하는 원인이 되고, 이는 입 냄새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 되므로 발치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잇몸 밖으로 나오지 않고 누워 자라거나, 일부만 나와 삐뚤게 자란 경우 충치나 잇몸염증을 유발하여 구취를 만들어낸다고 한다"며 "이 경우 치과 통증이 없는 수면치과 요법으로 발치하는 것도 좋은 치료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도움말 파미유치과 정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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