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워치 25호 기사입니다.
최근 잇따라 공개적으로 거짓말을 일삼고 있는 진중권의 발언이 위험 수위를 넘고 있다. 특히 진중권의 거짓말이 공식 매체를 통해 전달되므로, 피해자로서는 사실 상 속수무책이다. 이에 본지는 진중권의 거짓말이 어떤 유형인지 분석해보았다.
진중권의 최근 거짓말 중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의 학칙 조작이다. 진중권은 문화체육관광부의 한예종 감사 당시 2학기 분 강의료 3400만원을 수령했지만 1학기 강의만 하여 반환을 청구받았다. 특히 이 과정에서 진중권이 강의한 ‘현대사상의 지평’과 관련 아무런 학적 실무적 전문성도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이 드러났다. 또한 한예종 학칙 상 객원교수는 “실기전문가 또는 특수경력의 소유자로서 교육을 담당하는 자”로 한정되어있음에도, 실기 전문성도 없고 특수경력도 없는 진씨가 교육을 담당한 것 자체가 노무현 정권의 특혜라는 비판을 받았다.
진씨 허위 칼럼 게재했다 정정보도 판결 받은 프레시안
이에 진씨는 프레시안에 한예종 학칙 제 7조를 소개하며 “객원교수의 업무 상 연구도 가능하다”고 주장했으나, 진씨가 소개한 학칙 제 7조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인정한 학칙이 아니라 학칙외규정임이 드러났다. 이에 프레시안 측은 언론중재위로부터 “진중권 씨가 지난 6월 8일 ‘프레시안’에 기고한 글 ‘유인촌의 문화부 예술을 겁탈하다’에서 한국예술종합학교의 학칙 7조에 겸임교수의 임무가 소개되었다는 내용은 사실을 확인해본 결과 학칙이 아니라 '학사 운영에 관한 규정' 중 객원 교수 채용 규정으로 밝혀졌습니다”로 정정보도 판결을 받는 치욕을 겪었다.
진씨가 한예종의 학칙을 조작해서 소개한 데에는 애초에 자격기준 미달이면서도 정권의 특혜 등으로 임명되었다는 비판을 무력화시켜, 마치 MB 정부로부터 탄압받았다는 이미지를 획득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야후코리아 측과의 인터뷰에서 “독어독문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이 독어독문과 객원교수로 채용된 것이 문제가 아니냐”는 질문에 “객원교수는 원래 그런 것”이라 거짓말을 한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객원교수는 통상적으로 해당 분야에서 3년 이상 실무나 연구 경력을 갖고 있어야 채용될 수 있음에도, 진씨는 담당 수업인 독일문화이론에 대해 아무런 실무나 연구경력이 없었다. 그러나 진씨는 한예종 때와 똑같이 MB정부에 탄압받은 것으로 위장, 학생들을 선동하는 이메일까지 보내고 있다.
이번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드러난 거짓말도 이와 유사하다. 진씨는 노대통령 자살 당시 이를 미화하다, 노정권 하에서 자살한 망자에 대해 “시체 치우기 짜증나니 자살세를 걷자”고 충성발언한 사실이 드러나 큰 곤욕을 치렀다. 이에 진씨는 “개인적인 글이었다”고 거짓말로 둘러대려 했으나, 친노매체의 공식 인터뷰라는 점이 밝혀졌다. 이 거짓말 역시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한 술수형 거짓말이라는 것이다.
반면, 미디어발전국민연합의 강길모 대표의 지적대로, 진씨가 전문 실력이 부족하여 내뱉는 거짓말의 유형도 있다. 주로 인터넷 정책 관련 토론회에 나갔다 하면 이 분야를 잘 모르기 때문에 거짓말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사이버 모욕죄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생방 토론나간 진씨
진씨는 사이버 모욕죄 관련 ‘100분토론’에서 “제 글에 악플 저는 하나도 모욕감을 느끼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검찰에선 그걸 모욕감을 느끼는 겁니다. 그 다음에 저를 위해 고소를 해주는 거거든요? 근데 전 황당하거든요?”라는 발언을 했다. 이에 법률 전문가인 한나라당의 나경원 의원은 “반의사불벌죄라니까요”라며 진씨를 한 수 가르쳤다. 사이버모욕죄는 반의사불벌죄로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으면 검찰이 공소할 수 없음에도, 진씨는 이를 몰랐던 것. 그러다 진씨는 지난 4월 23일 미네르바를 주제로 한 ‘100분토론에서는 인터넷 정책에 대해 무지에 의한 거짓말을 쏟아내고 말았다. 당시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가 지적한 진씨의 거짓말들이다.
< 진중권: 전 세계 110개국이 실명제를 거부하고 있다.
정정: 이해하기 어려운 수준의 발언이다. 오직 실명으로만 글을 쓰게 하는 실명제는 어차피 의무화되어있지 않고 제한적 본인 확인제는 인터넷과 정보통신 관련 선진국이 아니면 도입하기 어려운 최첨단 제도이다. 여기다 제한적 본인확인제의 하나인 아이핀 제도를 도입할 수 있는 기술을 자체적으로 갖춘 나라는 한국, 일본, 미국, 독일, 프랑스 정도로 손에 꼽아야한다. 그러므로 전 세계 110개국이 실명제를 거부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진중권: 구글의 유투브 사이트에 대한민국 국적을 갖고 동영상 올릴 수 없고 청와대도 국적을 포기했다.
정정: 유투브에 단 한 번도 동영상을 올려보지 않았다는 점을 진중권 스스로 드러낸 무지의 발언이다. 유투브가 취한 조치는 단지 ‘kr´ 도메인 하나 바꾼 것이고, 기존의 회원들은 그대로 지역설정을 한국으로 하여 동영상을 올릴 수 있다. 청와대 역시 지역설정을 서울로 지정하여 올릴 수 있다.>
당시 독립신문의 박주연 기자는 진씨에게 진위여부를 질문하자 진씨는 “변희재가 시켰느냐. 내 입장은 구글과 같으니 구글사의 입장을 참조하라. 인터넷을 찾아보라”는 등의 동문서답으로 빠져나갔다. 이렇듯 진씨는 정략에 의해서 혹은 무지에 의해서 끊임없이 거짓말을 쏟아내고 있고, 언론사들은 이를 그대로 받아적어 여론을 왜곡시키고 있다. 청년기업가들의 단체 실크로드CEO포럼의 여원동 수석부회장은 “인터넷 정책에 대해서는 386 이하 실크세대가 훨씬 정통한 데도, 386세대의 인맥을 통해 진씨가 여론을 주도하는 건 젊은 세대의 비극”이라며, 언론사들의 반성을 촉구했다.
* 진씨의 거짓말을 그대로 인용보도한 시사저널은 정정보도를 할 의사를 보이지 않아, 미디어워치에서는 시사저널을 대상으로 언론중재위에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 청구 조정 신청을 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진씨는 홍익대학교의 메타디자인학부에서의 '디자인 미학' 강의가 취소되었다며, 항의한 바 있다. 진씨는 한예종에서 로봇미학을 강의했고, 디지털 미학, 미디어 미학 등에 대해서도 강의한 바 있는데, 이번 디자인 미학까지 포함하여, 진씨의 '미학' 남용 문제에 대해서도 미디어워치 다음호에서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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