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부장과 6자회담 진전에 의견일치
(베이징=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 박의춘 북한 외무상이 29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을 만나 티베트사태와 관련한 중국의 조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신화통신은 박 외무상 일행이 이날 오전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부주석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박 외무상은 "북한은 중국과의 우호관계를 소중하게 여기고 있으며 상황 발전이 요구하는 바에 따라 전통적인 우호 협력관계를 계속 진전시켜 나갈 것"이라면서 "북한은 하나의 중국이란 원칙을 굳건하게 고수할 것이며 티베트 사회 안정을 위해 중국이 취하고 있는 조치를 지지하고 베이징올림픽이 성공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진핑 부주석은 "중국과 북한의 1세대 지도자들이 쌓아온 우호관계는 양국 인민 공동의 보배"라며 "중국과 북한의 우호협력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중국 당과 정부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 부주석은 "새로운 시대와 환경을 맞아 중국은 전통 계승과 미래를 지향한다는 방침에 따르고 중북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북한과의 협력을 계속 강화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 외무상은 28일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국무위원과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부장과 회담을 갖고 북중 양국 관계와 6자회담 재개 문제 등을 협의했다.
박 외무상과 양제츠 부장은 6자회담이 교착상태를 넘어서 진전을 이뤄야 할 시점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6자회담의 진전을 위해 공동 노력키로 의견을 모았다.
박 외무상은 또 중난하이(中南海)에서 다이빙궈 국무위원과 만나 북한은 올림픽을 정치화하는데 반대한다고 말하고 베이징올림픽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박 외무상은 지난 26일 중국 방문길에 올라 3박4일간의 공식 일정을 마치고 이날 베이징 서우두(首都)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ys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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