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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 종단 대표 오찬..`가정복원운동' 제안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29일 낮 청와대로 7대 종단의 종교지도자들을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며 선진일류국가 도약을 위한 이른바 `제자리찾기'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우리 국민이 우수하기 때문에 제자리를 잡으면 세계일류국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개인과 가정, 국가는 물론 남북관계 등의 제자리 찾기를 주문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간담회에는 지관 조계종 총무원장(불교), 엄신형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개신교), 김희중 주교(천주교), 최근덕 성균관장(유교), 이성택 교정원장(원불교), 김동환 교령(천도교), 한양원 민족종교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가정복원운동 벌일 것" = 이 대통령은 "우리가 열심히 살다 보니 국민의식이 소홀해졌다. 어른 공경과 같은 자랑할 만한 우리 정신유산이 서양문물에 묻힌 감이 있다"면서 "새 정부가 `가족복원운동'을 벌이려 하니 종교계에서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공교육 강화방안에 대해서도 "공교육의 기본은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배석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문화정책의 기본틀도 사회 전반의 윤리도덕성 강화에 두려 한다"고 거들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최근 잇단 흉악범죄에 대해 언급, "사회윤리와 도덕이 흐트러졌다. 어린이 유괴, 성범죄가 일어나고.."라면서 "이를 방치하면 우리 사회윤리와 도덕이 너무 흐트러진다. 긴장해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최근덕 성균관장 등은 "(새 정부가) 경제살리기를 강조하다 보니 자칫 인성교육이나 윤리도덕 등에 대해 강조가 덜 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고 지적했다.

◇"남북관계, 원칙 갖고 하겠다" = 간담회에서는 이 대통령의 취임후 첫 순방이 자연스럽게 대화주제에 올랐으며 대북문제에 대한 토론도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순방에서) 미국, 일본과는 신뢰를 회복했으니 북한과도 제대로 된 관계를 정립해 신뢰를 회복하면 된다"면서 "남북관계를 정상궤도에 올려놔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북한과는 진정성과 민족애를 갖고 가슴을 열고 만나야 한다. 다른 나라도 돕는 데 동족끼리 돕는 것은 당연하다. 지금까지는 저쪽(북한)에서 욕하면 쫓아가 `욕하지 말라'고 했지만 이제는 원칙을 갖고 하겠다"면서 `일희일비하지 않는 대북정책'을 강조했다.

이에 참석자들도 "대북관계는 서둘러서는 안된다"고 공감의 뜻을 밝혔으며 일부는 "그동안 북한의 버릇을 잘못 가르쳤다"면서 과거 정부의 대북정책을 우회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술 먹을 시간도 필요" = 기독교 장로인 이 대통령은 종교지도자들과 오랜 친분을 과시하듯 서로 농담을 주고받으며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특히 최근덕 성균관장이 "대통령이 너무 부지런하니까 장관과 비서관들이 힘들다"고 농담을 건네자 이 대통령은 웃으며 "힘든 척 하는 거죠"라고 받아넘긴 뒤 "국민들이 어려운 데 함께 열심히 해줘야 한다"며 "옛날에는 저녁에 술 먹으러 갔는 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최 관장이 다시 "술 먹으러 갈 시간도 주세요"라고 재차 당부하자 "그 사람들 다 (술자리) 해요"라고 받아쳐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최 관장이 지지 않고 "밤에 술 좀 마셔야 해요"라고 말했으나 이 대통령은 "일하고 먹으면 괜찮은 데 놀고 먹으면 안된다. 바쁘게 일하고 (술 마시는 게) 유일한 낙이면 모르겠는 데 그것 자체만 즐겨선 안된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huma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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