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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민웅기 기자 = 부채 해결과 학원정상화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는 청주 서원대 사태가 꼬여만 가고 있다.
서원학원 박인목 이사장이 29일 서원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학내 갈등 종식을 위한 법인의 대책 실천계획을 발표했으나 교수회와 총학생회가 이를 거부, 강력투쟁을 선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박 이사장은 이날 학내갈등의 핵심 쟁점이 된 27억원 출연문제에 대해 "(2003년 작성된) 협약서에는 서원대에 교비로 출연키로 한 것이 아니고 27억원에서 법인의 서원대 부채를 추후 정산, 정확하게 산정된 금액만을 출연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의무는 없지만 대학 정상화를 위해 이미 출연한 4억9천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22억여원을 가능하다면 대학에 출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법인의 부채는 책임지고 해결하겠다, 내 재산이 모자라거나 의지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구성원 간 갈등이 부채 해결의 시기를 지연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교수회 소속 교수들은 기자회견 직후 53억원 통장의 진실을 밝힐 것과 이사장이 학원을 인수한 후 교비를 가져간 데 대한 해명을, 총학생회는 학교운영에 있어 학생의 권리를 인정하고, 이사장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할 것, 주차장.매점.자판기 운영 자료를 공개할 것 등을 각각 요구하며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1시간여 설전에도 불구하고 박 이사장이 이에 대한 대답을 내놓지 않자 조명화 교수회 의장은 "박 이사장과의 만남이 무의미하다"며 자리를 떴고, 홍민규 학생회장 등도 "이제까지는 이사장 퇴진운동에 나서지 않았으나 이 시간부터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이사장 퇴진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박 이사장은 2003년 말 '서원학원과 관련된 채무를 책임지고 변제한다, 서원대와 관련된 채무 27억원(정확한 금액 추후 정산)을 현금으로 출연한다'는 등의 협약서에 서명했으나 교수회는 채무변제 담보용 현금 26억원과 채무 27억원 통장을 취임 후 바로 회수해 갔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한편 기자회견이 열린 회의실에는 교수와 학생 등 100여명이 몰렸고 이 가운데 일부 학생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가려던 박 이사장을 막아서며 대화를 요구해 한 때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으며 교수회와 안교모(서원대 안정을 바라는 교수모임) 교수끼리 서로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wkim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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