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료값 급등 대책 일환..10만5천㏊에 사료작물 재배
(수원=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 경기도는 한미 쇠고기 협상 타결 및 국제사료값 급등에 따른 축산농가 안정화 대책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에 대규모 사료작물 생산재배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도(道)가 농장조성을 추진 중인 지역은 인도네시아 남동부 술라웨시주로 총 10만5천㏊를 대상 면적으로 선정했으며 이중 1만6천㏊를 우선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이에 따라 조만간 실사단을 술라웨시주 남동부지역으로 파견, 도로나 항만 등 사회간접시설과 인건비 등 생산비를 분석하고 토지임대 등 계약을 체결한 뒤 이르면 연내에 개발사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도는 1만6천㏊에 옥수수를 재배할 경우 2모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당 10t씩 연간 32만t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사료용 국제 옥수수 시세는 t당 364달러에 달하지만 인도네시아 전용 단지에서 생산할 경우 국제시세보다 t당 100달러 가량 저렴한 가격에 생산할 수 있어 채산성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최근 식량전문가들은 국제 곡물가 급등으로 인한 장기적인 사료값 상승 추이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국, 인도 등의 경제발전으로 인한 곡물 선점과 국제유가 인상에 따른 미국의 대체연료 개발(바이오 에탄올)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자원 선점이 필요하고 판단해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경기도는 임창렬 지사 재임 당시인 지난 2002년 인도네시아 남부 술라웨시주와 사료생산 및 공급을 위한 협정을 체결하고 옥수수와 건초를 생산하려했으나 국제가격보다 오히려 높아 중단한 바 있다.
kcg33169@yna.co.kr
(끝)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