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삼성전기[009150]는 1.4분기 매출 8천847억원, 영업이익 115억원, 순이익 46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29일 밝혔다.
작년 1.4분기에 비해 매출은 15.7%, 영업이익은 11.7%, 순이익은 318.2% 증가했으나 전분기와 비교하면 비수기와 일부 거래처의 재고조정 영향으로 매출은 8%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3%, 91%나 감소하는 등 '낙제점'이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기판사업은 고부가 플립칩 기판의 매출이 증가했지만 휴대전화용 HDI, BGA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
또 칩부품 사업은 재고 조정의 영향으로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매출이 감소했지만 그 중에서 고용량, 소형 MLCC의 경우 출하량이 증가했다.
광(光) 사업의 경우 카메라 모듈의 해외 거래처 물량이 감소했지만 LED 제품의 다양화로 매출 성장은 지속됐다.
파워(디스플레이용 전원공급장치)와 모터 분야 등을 맡은 RF 사업은 디스플레이용 파워 물량이 확대됐지만 B/T, 튜너 등 모듈 부문은 매출이 줄었다.
삼성전기는 과거 사업 부분별 매출 등 자세한 영업 내용을 공개해 왔지만, 이날 공개한 자료에서는 전분기 대비 실적이 악화된 탓인지 이들 내용을 최소화해 "투자자를 위한 최소한의 정보공개 책임을 외면한 것이 아니냐"는 눈총을 샀다.
한편 삼성전기는 2.4분기부터 MLCC, 기판 등 주력 제품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고부가 신제품을 출시해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MLCC의 경우 초고용량과 초소형 제품에 역량을 집중해 작년 성수기 수준의 좋은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기판 부문은 CPU용 플립칩 기판이 본격적으로 공급되기 시작해 전반적인 분위기가 호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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