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어떠한 공사를 맡기더라도 노조가 책임지고 최고의 품질과 납기를 준수하겠습니다."
현대중공업[009540]의 오종쇄 노조위원장은 현재 쿠바를 방문중이다. 엔진기계사업본부 김헌태 전무를 비롯한 회사 경영진과 함께 지난 22일부터 29일까지 8일간 일정으로 발전용 엔진 영업활동을 하기 위한 출장이다.
현재 쿠바에 이동식 발전설비를 수출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중공업 노조가 영업부문에도 힘을 보탠 모양새다.
특히 오종쇄 위원장은 쿠바 방문기간 카를로스 라헤 부통령, 야디라 가르시아 기본산업부장관, 비센테 올레비 전력청장 등과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오 위원장은 "올해도 현대중공업의 발전설비가 차질없이 공급될 수 있도록 노조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최고 품질.납기 준수를 위한 노조의 의지를 거듭 밝혔다고 현대중공업이 전했다.
오 위원장은 또한 "노조도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회사와 함께 해외시장을 개척할 필요가 있다"며 "기존 고객들에게도 더 큰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회사측도 오 위원장의 이번 해외출장에 대해 "현장 근로자를 대표해 발주처에 신뢰를 심어줘 큰 영업효과를 얻게 됐다"며 "나아가 현지 파견 직원들의 사기도 진작됐다"고 평가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13년째 무분규를 이어오고 있으며, 노조는 그동안 해외 발주처를 직접 찾거나, 회사에 상주하는 외국인 고객들에게 연하장을 보내 감사 인사를 전달하는 등 회사의 영업활동을 측면지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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