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몽골 전(前)장관이 간 기증자와 함께 방한해 국립암센터에서 간이식 수술을 받았다.
국립암센터는 몽골에서 장관을 역임한 차강(Tsagaan, 49)씨가 기증자인 조카(여, 26)와 함께 방한해 간이식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이중 국적 소유자가 아닌 외국인이 국내서 간이식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고 암센터는 설명했다.
암센터에 따르면 몽골 교육과학부장관 및 재무장관을 지낸 차강씨는 국립암센터 간암센터 박중원 박사로부터 간암과 간염 치료를 받던 중 간이식을 권유받았으며 외조카로부터 간을 기증받게 돼 이번 수술이 성사됐다.
이번 수술은 간암센터 외과 이광웅.김성훈.박상재 박사팀이 집도했다.
차강씨는 "여러 나라에서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지만 한국 국립암센터 치료를 받고 신뢰가 생겼다"며 "이식술이 뛰어나다는 명성도 들었던 터라 국립암센터에서 수술받기로 최종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생체간이식 자문교수를 역임하고 최근 귀국한 이광웅 박사는 "한국의 간이식술은 세계적으로 높은 의료기술과 우수한 의료인력 구축 등으로 이미 정평이 나있다"면서 "한국은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생체 간이식수술이 많고 수술성공률도 높아 간이식 분야에서 동북아 의료허브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립장기이식센터에 따르면 국내에서 간을 이식받은 외국인은 2001년부터 현재까지 14명이다. 이 가운데 차강씨를 제외한 13명은 모두 외국국적을 가진 한국인이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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