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시장안정이 불가피한 선택…적극 지원할 듯
(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이 미국의 금융시장 안정에 적극적인 협력 의사를 밝혀 실질적인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지난 26일 중국을 방문하면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국무총리를 각각 면담했다.
원 총리는 회담에서 미국경제의 안정적인 발전과 달러화 안정이 미국 뿐아니라 세계 경제에 매우 중요하며 중국은 미국과 협력해 세계 경제성장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 미국의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중국이 어떻게 노력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있었는지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
제일재경일보 등 중국 언론들은 하지만 28일 일제히 미국의 금융시장 안정이 중국으로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미국경제를 침체시키고 있고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을 확대하고 있으며 중국도 임박한 세계경제의 침체위기에서 나홀로 벗어나 있을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미국이 통화정책과 재정수단을 총동원해 위기에 대처하고 있고 서방의 선진7개국(G7)도 이달초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장들이 모여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가운데 중국도 현재의 어려운 경제환경 타개에 적극적인 협조 의사를 밝혔다.
중국은 미국과 지난해 이후 3차례의 전략경제대화를 개최했다. 미국의 경제위기에 대한 공동협력은 전략경제대화가 창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은 이런 미국의 위기 와중에서 미국의 금융시장에 싼 값으로 진출할 기회를 잡아 실리를 도모할 계획이다.
중국의 언론들은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를 포함한 중국의 금융기관들이 비록 스스로의 전략적인 판단으로 미국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지만 현재 어려움에 처한 미국으로서도 환영할 일이라고 지원했다.
제일재경일보는 중국이 미국 금융기관의 지분을 매입할 경우 세계금융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뿐아니라 미국 금융시장이 호전되면 자본이득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1조5천억달러의 최대 외환보유국인 중국이 외환보유고 구성을 어떻게 다변화할지도 관심이다. 중국이 자산 가치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미국 국채 매각에 나설 경우 국제금융시장에 크게 흔들릴 수 있다.
미국이 최대 수출국인 중국으로서도 미국시장의 안정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만큼 미국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겠지만 이를 기회로 중국은 최대의 실익을 챙기려 들 것으로 보인다.
jb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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