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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77%가 사교육…연간 비용 20조원(종합)



1인당 월평균 22만2천원…전체 예산의 10분 1 수준 육박

참여정부 2003년엔 13조원 `4년만에 54% 급증'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사교육비 전체 규모는 총 20조400억원으로 우리나라 전체 예산의 10분의 1 수준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초ㆍ중ㆍ고교생의 77%가 사교육을 받고 있고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액은 22만2천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과 교육인적자원부는 22일 전국 초ㆍ중ㆍ고 272개교의 학부모 총 3만4천여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7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실시한 2007년 사교육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동안 부정기적인 정책연구 형식으로 각 연구기관 등을 통해 발표된 사교육비 조사 결과는 종종 있었지만 정부 차원에서 직접 실태조사를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사교육비 전체 규모는 총 20조400억원 규모로 이중 초등학교는 10조2천억원, 중학교 5조6천억원, 고등학교 4조2천억원 등 초등학교 사교육비가 가장 많았다.

2003년 우리나라 사교육비 총액은 한국교육개발원의 `사교육 실태 및 사교육비 규모 분석연구'에 따르면 13조6천억원, 한국은행 조사에 따르면 9천380억원이었다.

사교육비 증감 추이는 조사기관, 대상 등에 따라 차이가 있어 단순 비교가 쉽지 않지만 한국교육개발원 수치에 비하면 4년만에 사교육비 총액이 54% 가량 급증했다고 추정해 볼 수 있다.

전체 초ㆍ중ㆍ고교 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77.0%, 참여시간은 주당 7.8시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사교육을 받지 않는 학생까지 모두 포함하면 22만2천원, 사교육을 받는 학생들만 대상으로 하면 28만8천원이었다.

과목별 사교육 참여율은 수학 58.6%, 영어 55.6%, 국어 39.3% 순으로 높았으며 사교육 유형별로는 학원수강 47.2%, 학습지 25.2%, 그룹과외 11.8%, 개인과외 9.6%, 유료 인터넷 통신강좌 3.2% 등의 순이었다.

사교육비 수준은 지역별, 부모의 학력 및 가구 특성별로 차이를 보였다.

지역별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서울이 28만4천원으로 읍면지역 12만1천원의 2.3배 수준이었다.

또 부모의 학력수준이 중졸일 경우 사교육비 참여율은 50%대, 대졸 이상일 경우 90%에 가까워 부모가 고학력일수록 사교육 참여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아버지보다는 어머니의 학력수준이 사교육에 더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구의 월평균 소득 수준별로는 최고층(700만원 이상)과 최저층(100만원 미만)의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액 각각 46만8천원, 5만3천원으로 8.8배 차이가 났다.

학생 1인당 방과후학교 참여율은 38.2%로 이중 일반계 고등학교는 70.0%의 학생이 방과후학교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EBS교재는 일반계 고등학생 10명 중 5명(48.1%)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어학연수는 전체 초등학교 학생의 1.4%가, 중학교 학생의 1.0%가, 고등학교 학생의 0.4%가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과 교육부는 앞으로 매년 정기적으로 국가 주도의 사교육비 실태조사를 실시함으로써 사교육비 실태의 변화추이를 분석, 공교육 내실화 및 효율적인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마련하는데 활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y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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