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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완주한다, 보수장기집권 체제 구축

昌 '12일간 충무공 12척 배처럼', 조갑제 '선명보수로 끝까지'


이회창 무소속 대선후보와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 사이의 '보수후보 단일화'는 물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7일 이회창 후보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뜻을 기리는 아산 현충사를 찾았다. 최근 이회창 후보 지지와 단일화를 선언한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와 당직자 등 500여 명이 함께 했다. 이날 현충사 참배는 검찰이 BBK 수사결과 발표에서 이명박 후보에게 '무혐의'를 주면서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진 상황에서다.

이회창 후보는 이날 방명록에 '상유십이 순신불사(尙有十二 舜臣不死)'(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고 신은 죽지 않았습니다)를 적으며 각오를 다졌다. 이회창 후보는 이와 관련, "제 앞에 바람은 거세고 물결은 높지만 남은 12일간 왜적으로부터 나라를 구했던 충무공의 12척의 배처럼 반드시 대한민국을 살리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대선 완주를 밝힌 것이다.

이회창 후보는 참배 뒤 기자회견에선 이명박 후보에게 날을 세웠다. 그는 "무능한 세력에서 부패한 세력으로의 정권교체는 안된다"며 "검찰수사 발표 후에도 의혹은 수그러들지 않고 오히려 더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회창 후보는 이어 "핵심 의혹인 도곡동 땅은 제대로 조사조차 안됐다. 이러다가는 대선 당일까지도 의혹공방만 하게 될 것이다"면서 "특검을 통해 나중에 철저히 규명하더라도 일단은 사건 당사자가 직접 나서 계속되는 의혹에 대해 국민께 진솔하게 입장을 밝히고, 용서를 구할 것이 있다면 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회창 후보는 그러면서 "국민이 만족할 만한 수준이어야 한다. 이는 모든 혼란을 초래한 장본인으로서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다"며 거듭 이명박 후보를 압박했다.

이런 가운데 이회창 후보측도 검찰의 BBK수사결과 발표에 계속 의혹을 제기하면서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유석춘 공보특보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명박 후보가 전부 무혐의라는데 그러면 이명박 후보와 김경준 씨는 아무 관계가 없는 것이냐"고 따지면서 이장춘 전 대사가 공개한 명함 및 이명박 후보의 언론인터뷰 내용, 도곡동 땅 실소유주 문제에 대한 검찰의 명확한 수사 결과를 촉구했다. 김정술 법률지원단장은 5일부터 이날까지 사흘 연속 김경준 씨를 접견하는 노력을 들이고 있다.

이회창 후보측은 한나라당이 검찰의 BBK수사결과 발표에 따라 '스페어 후보'였던 이회창 후보의 사퇴를 촉구한 것에 대해 '우리는 스페어 후보란 얘기를 한 적도 없고, 한나라당이 그런식으로 얘기한다면 이명박 후보는 불량 타이어임을 자인하는 것 아니냐'고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이회창 후보가 이명박 후보와의 '합세'를 사실상 거부한 가운데, 두 사람의 단일화가 필요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는 이날 자신의 홈피 '조갑제닷컴'에 올린 글에서 "이 시점에서 보수 단일화는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조 전 대표는 그 이유로 "첫째 이명박 후보에 대한 테러 가능성을 아직은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며칠 전 계란을 얻어맞았는데 날아온 것이 계란이 아니고 수류탄이었다고 생각해보라. 이럴 경우에 대비한 이회창 후보의 역할은 아마도 대통령 취임 날까지 유효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둘째 후보 단일화로 이명박 후보를 50% 이상의 지지율로 크게 이기도록 할 필요가 없다. 그러지 않아도 400만 표 차이로 이길 것이다. 너무 크게 이기면 오만해지고 김영삼이 그러했듯이 지지층을 배신하고 좌경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조 전 대표는 "셋째 무엇보다도 이회창 후보는 내년 총선을 겨냥하여 선명 보수당을 창당해야 할 입장이다. 투표에서 3위로 지더라도 정계은퇴 선언을 하지 말고 정통보수 세력과 인사들을 규합하여 제대로 된 보수당을 만들어 이명박 후보가 좌경화하지 않도록 견제, 경쟁해야 한다. 이것이 대통령 당선보다도 더 역사적인 일이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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