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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대선후보 중 한 명인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의 지지도가 신당 창당을 앞두고 정체 내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출마선언 이후 두달째인 문 전 사장의 ‘거품’이 빠지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문 전 사장의 출마선언 이후 62일째인 지난 24일 실시한 정기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전 사장의 지지도는 지난주 조사에 비해 0.3%p 상승한 6.7%에 그쳤다. 1위인 이명박 후보와는 50%p 가까운 격차이며, 2위 정동영 후보에도 10%p 뒤지고 있다. 이는 ‘조만간 10%대에 안착할 것’이라는 문 전 사장 측의 호언장담과는 다른 결과다. (전국 1천10명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조사. 오차한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미디어다음과 조인스닷컴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문 전 사장의 지지도가 지난주 조사에 비해 0.7%p 하락한 5.4%로 나타났다. 이명박 후보는 51.9%, 정동영 후보는 16.5%를 각각 기록했다. (전국 800명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조사. 오차한계는 95% 신뢰수준에서 ±3.5%p)

범여권 대선주자들만을 놓고 실시한 범여권 일후보 여론조사에서도 문 전 사장은 정 후보와의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1위는 정동영 후보(39.8%)였고 문 전 사장은 20%p 이상 뒤진 18.9%를 기록했다. 3위는 민주당 이인제 후보(11.1%)였다.

노대통령, 문국현과 ‘선긋기’ 나서

문 전 사장은 노무현 좌파정권 출범 직후인 2003년 초에 환경부장관에 거론되는 등 노무현 대통령과 우호적인 관계인 것으로 전해졌고, 2004년에는 대통령 자문 ‘사람입국 신경쟁력특위’의 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이로 인해 문 전 사장은 친노성향 인사로 알려졌고, 장기표 후보와 장성민 후보 등은 문 전 사장의 출마에 대해 ‘배후에 노정권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사실상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지지를 선언, 문 전 사장과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문국현 지지세력에 가세했던 일부 친노세력의 이탈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

대선을 50여일 앞두고 자신의 주요 지지세력 중 하나인 친노세력의 이탈은 문 전 사장 측의 신당 창당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뿐 아니라 온라인상에서의 여론몰이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2002년 대선과 2004년 탄핵 정국 당시 온라인 공간에서 ‘일당백’의 힘을 과한 바 있는 친노세력은 인지도가 낮은 문 전 사장을 홍보하는 데 적잖은 기여를 해왔다.

친노세력의 이탈 및 노무현 정권과의 선긋기로 인해 비노성향 유권자들을 공략하기에 유리해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한 정치권 인사는 “신당 발기인 명단에 국가보안법 폐지론자들을 대거 참여시키고 극좌 정당인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와의 연대를 추진한 문국현 전 사장의 행보는 그를 ‘좌파’로 인식시키기에 충분하다”며 “이제 와서 친노세력이 이탈했다고 해서 중도층을 상대로 외연을 확대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남은 희망은 DJ?

일부 언론은 ‘노무현 대통령이 문국현 전 사장과 선을 그으면서 범여권 후보단일화는 성사되지 않거나, 성사되더라도 정동영 후보를 중심으로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제 문 전 사장에게 남은 변수는 범여권의 또 한 축인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선택이다. 좌파정권 연장에 대해 누구보다도 강한 집착을 가진 김 전 대통령이 ‘범여권 단일후보 정동영’의 경쟁력에 회의를 가질 경우, 11월말경에 문국현 전 사장을 중심으로 한 단일화를 호소할 수 있다는 설이 정치권에서 거론된다.

이같은 상황을 예상한 듯, 문 전 사장도 DJ와의 관계에 적잖은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1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 도중 잠시 자리를 비우겠다고 말한 뒤, 같은 건물에서 열린 사형제 폐지 행사장에 들러 김 전 대통령에게 깍듯이 인사, 범여권 최대주주 중 한명인 DJ에 대한 ‘신고식’을 치른 바 있다.

김주년 기자 (daniel@freezo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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