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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 미국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에번스 리비어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은 남북 정상회담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관련국의 실행의지를 직접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시의적절하고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체제를 논의하는 중요한 장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리비어 회장은 8일 연합뉴스와 전화 및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남북 정상회담은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고 역사적인 만남이 될 것"이라며 정상회담이 북한 핵 문제 해법을 찾고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체제 구축 노력을 하는 과정에 있는 매우 중대한 시기에 열린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에서 35년간 일하면서 한반도 등 동아시아 지역 문제에 정통한 외교관 출신인 리비어 회장은 "그 중요성으로 볼 때 회담이 적어도 남북의 화해를 복원하고 가속화시키는 한편 남북이 한반도 평화체제를 달성하는 전반적인 과정에 시동을 걸도록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정상회담이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체제를 논의하는 매우 중요한 장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노력에서 북한 지도자의 직접적인 참여가 없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2000년 이후 한국.일본.미국과 북한 간의 관계에서 모든 중요한 진전은 북한에서 전략적 결정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한 사람'과의 직접 대화의 결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이번 정상회담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한국과 미국 등 6자회담 관련국 대표들이 논의한 확신과 실행의지를 김정일 위원장에게 전달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이를 직접 듣는다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그렇게 될 경우 김 위원장으로부터 이에 대한 응답으로 자신이 무엇을 할 준비가 돼있는지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6자 회담이 성공하려면 관련국이 북한 지도자가 직접 관여하는 가운데 그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미.일 관계 정상화, 한국과의 화해에 나서도록 하는 전략적 결정을 내리도록 해야 한다"며 북한 체제에서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은 김 위원장 뿐이라고 설명한 뒤 "남북 정상회담은 이런 점에서 매우 시의 적절하고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6자회담의 성공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일부 사람들이 제시한 것과 같이 회담의 전망이 명확하지는 않다고 부연해 섣부른 낙관적 견해를 경계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와 관련, "미국과 중국이 한반도 평화체제와 중요한 관련이 있기는 하지만 한국과 북한이 핵심 당사자이고 그렇게 돼야 한다"며 "미국은 핵 문제와 이와 관련된 이슈들이 해결되는 한 한국의 안전을 포함한 미국의 이해관계를 보호하는 한반도 평화체제를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리비어 회장은 지난 1998년부터 2000년에 국무부의 대북협상팀 부팀장을 역임하면서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국무장관의 방북에도 간여했으며 2000년부터 2003년까지 한국대사관에서도 근무한 뒤 부시 행정부 1기 정부에서 국무부 동아태담당 수석 부차관보를 맡았었다.

ju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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