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정진우기자]한국철도공사를 비롯해 국내 기업들이 아프리카 자원부국 콩고공화국의 1500km 철도기간망을 건설한다.
'콩고공화국 철도개발 컨소시엄(CMK)'은 지난12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결성식을 갖고 향후 7년간 공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CMK에는 한국철도공사와 건화엔지니어링 등 10여개 국내 건설·엔지니어링 업체가 포함됐고, 말레이시아 개발업체 2곳, 콩고공화국 정부 등 모두 3개국 20여개업체가 참여한다.
이번 공사는 30억 달러 규모이며, 콩고공화국은 1000억 달러의 원목, 철광석, 천연가스 등을 30년간 제공하기로 했다. CMK는 자원개발을 위한 컨소시엄을 별도로 구성할 예정이다.
이날 컨소시엄 결성식에는 에밀 우오쏘 콩고공화국 교통부장관과 이철 철도공사 사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공사는 콩고공화국의 사수응궤소 대통령이 국가 숙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수도 브라자빌에서 우에쏘, 잠발라에서 포인트노아까지 국토를 세로로 종단하는 1500km에 달하는 2개의 철도기간망을 신설함으로써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을 통해 국가경제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에밀 우오쏘 장관은 "지난해 반기문 유엔 총장이 외교통상부 장관시절 콩고공화국에서 만나 철도사업을 논의했고, 당시 한국 기업들의 진출을 요구했다"며 "그 인연으로 지금 이렇게 엄청난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며 반 총장과의 각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이철 사장은 "한국 철도 기술로 콩고공화국의 국가 기간망 사업을 하게 돼 기쁘다"면서 "이 사업을 통해 천연자원과 원목을 확보하게 된 것이 무엇보다 가장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정진우기자 econph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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