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중심당 심대평(沈大平) 대표는 13일 "차기 정부에서라도 행정중심복합도시를 당초 계획대로 수도이전 차원으로 확대, 재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행정중심 복합도시가 명실상부한 `신행정수도'로 재추진돼 서울에 버금가는 발전 핵으로서 위상을 가질 때 공간 차원의 균형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대표는 이어 "권력의 독점과 전횡으로부터 국민주권을 보호할 수 없는 현행 대통령 중심제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면서 21세기에 부합하는 권력구조 개편을 촉구했다.
그는 권력구조 개편과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가칭 `국가발전전략구상 특위'를 국회에 설치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특위를 통해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 공천제도 폐지와 국회의원 선거제도의 중.대선거구제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오늘의 상황은 `3불(不) 시대'"라며 "정치는 국민 부재(不在), 법치 불복(不服), 노선 불명(不明)이고 경제는 부의 불균형(不均衡), 경기 불황(不況), 국민 불만(不滿)이며 안보는 한미동맹 불안(不安), 대북정책 불량(不良), 안보 불감(不感)"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최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잇단 `발언 논란'과 관련, "탄핵위기의 노무현 대통령을 부활시킨 것은 `그 놈의 헌법'이었음을 잊지 말고 `이제 제발 그만 하라'는 국민의 소리를 존중하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그는 범여권에 대해서 "다시금 영호남의 지역구도로 승부를 걸어보겠다는 구태를 서슴없이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한나라당에 대해서는 "현실성없는 대운하 공사나 감세정책이 21세기 한국 발전의 비전일 수 없다"며 이명박(李明博), 박근혜(朴槿惠) 두 대선주자를 싸잡아 비판했다.
(서울=연합뉴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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