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문성일기자]수도권 신도시에 대한 토지보상이 집중되면서 내년에 총 20조원에 달하는 토지보상금이 풀릴 것으로 보인다.
12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2008년 토지보상이 실시되는 신도시는 인천 검단지구, 파주3지구, 동탄2지구 등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지정된 사업 예정지와 함께 평택, 송파, 양주 회천 등 2기 신도시를 포함해 모두 6곳이다.
이 가운데 검단지구와 파주3지구는 내년 2~3월에, 동탄2지구는 같은 해 5월에 각각 개발계획이 승인될 예정이어서 토지보상은 2008년 하반기에 시작될 예정이다.
검단지구의 경우 토지보상비가 5조원 가량으로 추정되며 파주3지구는 3조3000여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어 동탄2지구는 6조원 가량으로 예정돼 있어, 3곳 신도시에만 모두 14조3000여억원의 토지보상비가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 개발계획이 승인될 예정인 평택의 경우 3조원 정도의 토지보상비가 내년에 풀리며 1조2000여억원으로 계획된 양주 회천지구는 빠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부터 토지보상이 이뤄진다. 여기에 1조5000여억원이 나갈 예정인 송파신도시까지 합치면 모두 20조원 가량의 토지보상비가 2008년에 줄줄이 풀리게 된다.
이처럼 신도시 개발에 따른 보상비가 몰리면서 부동산시장에 또다시 유동성이 늘고 이는 결국 시장 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와 관련, 건교부는 보상비를 현금이 아닌 땅이나 아파트 등으로 돌려주는 방안과 함께 일정기간 금융기관 예치시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문성일기자 ssamdd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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