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유일한기자][트리플위칭 앞두고 매물 소화..변동성확대 주의]
6월물 선물옵션동시만기일을 앞두고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가 쏟아졌다. 전날(11일) 프로그램매매는 차익, 비차익매도를 합쳐 4478억원에 달했다.
이날 기준 매수차익잔고는 1266억원 줄어든 1조7757억원이었고 매도차익잔고는 1563억원 증가한 1조5412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중 바닥수준의 매수차익잔고가 추가로 청산된 가운데 인덱스펀드의 신규 '스위칭'거래까지 활성화된 것이다.
만기일을 앞두고 프로그램 차익매도가 대거 출회된 것은 만기 당일과 이후 부담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단기급등의 부담이 경계심을 강화시키는 국면이라는 점은 유의해야한다. 외국인의 지독한 선물 매도가 이어지는 상황인 것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차익매도가 집중되었던 시점에 스프레드의 반등도 확인되는 등 매도차익거래(현물매도+선물매수)와 스프레드 매수(9월물 매수+6월물 매도)를 동시에 진행한 물량도 일부 존재했다"고 파악했다. 만기일을 현물보다는 선물을 보유하며 대응하겠다는 전략이 강했던 것이다.
만기일 이전에 매도차익거래가 이어진다면 만기 당일에는 프로그램매수를 기대할 수 있다. 스프레드가 현재보다 급격하게 하락하지 않는 이상 당일 차익거래는 매수위가 유력하다.
그러나 6월물이 지난주말 5일 이동평균선을 이탈한 이후 전날 괴리가 확대되는 등 고점을 상기시키는 시그널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지난 주 강한 매수세를 전개했던 개인의 손절매성 선물 매도가 나타나고 있다. 한 차례 더 조정세가 연출된다면 2차 손절매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프로그램 매수우위가 예상되는 만기일을 겨냥한 단발성 매수도 가능하지만 5일 이동평균선의 빠른 회복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리스크 관리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유일한기자 only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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