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정재형기자]11일 뉴욕 증시가 보합권 내에서 혼조로 마감했다. 별다른 재료가 없는 가운데 최근 가장 큰 변수인 국채 금리도 소폭 상승에 그쳤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57포인트(0.00%) 상승한 1만3424.96, S&P500 지수는 1.46포인트(0.10%) 오른 1509.12를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1.39포인트(0.05%) 떨어진 2572.15에 머물렀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3억주, 나스닥이 16억주를 기록했다. 상승종목과 하락종목 비율도 뉴욕 거래소가 16대15, 나스닥이 16대13으로 거의 균형을 이뤘다.
◇ 국채 금리, 소폭 상승
미국 금리(국채 수익률)가 샌드라 피아날토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의 인플레이션 발언으로 소폭 상승했다.
11일 미 동부시간 오후 3시50분 현재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5% 포인트 상승한 연 5.151%를 기록했다.
금리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연 5.00%로 전날과 변함이 없었다.
피아날토 총재는 이날 근원 인플레이션이 불안하게 높다며 향후 인플레이션 완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피아날토 총재, 인플레이션 강조
샌드라 피아날토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는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견조하며 가장 우려되는 것은 인플레이션이라고 밝혔다.
피아날토 총재는 이날 더블린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미국 주택 시장 조정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1%포인트 정도 낮출 것으로 예상되지만 소비 심리에 영향을 줄 만큼이라고 생각지 않는다"면서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하며 가장 큰 리스크는 인플레이션"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압력은 우리가 기대했던 것 만큼 완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여전히 가장 주시해야 할 리스크"라며 기존의 매파적 입장을 되풀이했다.
◇ 유가 상승, 에너지 관련주 강세
국제 유가가 사우디 아라비아의 아시아 원유 공급 축소 발표로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7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21달러(1.87%) 오른 65.97달러를 기록했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아람코는 일본, 중국, 한국으로의 원유 공급을 계약량보다 9.5~10% 줄이겠다고 밝혔다. 아람코는 9개월 연속 계약량보다 적은 원유를 수출하는 셈이다.
엑손모빌은 0.4% 올랐고, 미국 2위 정유업체인 코노코필립스는 0.7% 상승했다.
이번 주에 좋은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투자은행들은 상승세를 보였다. 리먼브러더스가 2.0%, 골드만삭스가 0.9%, 베어스턴스가 0.4% 상승했다.
◇ M&A 호재도 이어져
월스트리트저널은 제너럴일렉트릭(GE)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수주간 합동으로 다우존스를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GE는 뉴스코프가 다우존스를 인수할 경우 자사의 CNBC에 위협이 될 것이란 점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GE는 0.4% 올랐고, MS는 0.1% 하락했다. 이에 앞서 다우존스 인수 제안을 했던 뉴스코퍼레이션은 1.3% 상승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IBM이 씨티그룹의 인도 아웃소싱 부문 매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IBM은 이와 별도로 텔레로직에 7억4600만달러 인수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IBM은 0.1% 상승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존슨앤존슨이 동종업계 대비 상승률이 낮았다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하회에서 중립으로 상향했다. 존슨앤존슨 주가는 0.2% 올랐다.
▶ 달러화 나흘 연속 강세: 미국 달러화가 나흘 연속 강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추세이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다.
11일 미 동부시간 오후 4시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1.3354달러로 전날보다 0.0019달러(0.14%)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121.74엔을 기록, 전날보다 0.019엔 상승했다.
인베스터스 뱅크 앤 트러스트의 외환 전략가인 팀 마자넥은 "투자자들이 FRB가 향후 몇개월동안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달러는 이번주에 유로화에 대해 1% 절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재형기자 ddot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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