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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장시복기자][주범 김모씨 도피자금 30억원 소지]

루보 주가조작을 주도·기획한 제이유(JU) 전 부회장 김모씨(53)가 도피자금으로 30억원을 소지하고 있었던 사실이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났다.

또 루보의 주가조작에 동원된 계좌가 당초 알려진 728개가 아닌 3000여개라는 사실도 새롭게 밝혀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주가조작에 동원된 자금도 1500억원을 훨씬 상회하는 수천억원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검사 강찬우)는 루보 주가조작을 주도·기획한 제이유 전 부회장 김모씨(53)와 자금모집책 K씨(55) 등 7명을 9일 오전 체포해 이 중 김씨 등 4명에 대해 증권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이들의 구속 여부는 11일 오후 늦게 가려질 전망이다.

◇1000만원짜리 수표 300장 보유=검찰은 지난 9일 오전 9시께 김 전 부회장 등이 경기 의왕시 내손동의 모여관에 모여있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관 등을 동원해 여관을 덮쳤다.

토요일 오전 각자 잡아놓은 여관방에서 잠에 취해 있던 이들 7명은 검찰의 '습격'에 도망칠 시도 한번 못하고 두손을 들었다.

하지만 이러한 기습 검거작전 과정에 정작 놀란 것은 다름아닌 검찰 수사관들이었다. 주범인 김씨의 방에서 나온 1000만원 짜리 자기앞수표 300여장이 발견됐기 때문.

얼마전 김씨와 함께 주가조작을 기획·주도한 김씨의 친형(구속 기소)도 검찰에 붙잡힐 당시 거액인 5억여원을 소지하고 있었다.

◇계좌 3000여개 동원 주가조작=검찰은 이번 사건이 김씨 등이 3000여개의 차명계좌와 수천억원을 이용해 주가조작을 벌인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제이유 그룹의 인맥을 이용해 투자자를 모집하고 이들로부터 주식매도·매수와 관련한 위임장을 받아 주가조작을 벌였다.

투자자를 모집할 때는 김씨와 함께 검찰에 붙잡힌 K목사가 한몫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K목사는 미국의 영주권자로 알려진 인물.

K목사는 서울의 힐튼 호텔과 지방의 음식점 등에서 투자자 설명회를 개최, 김씨가 미국 월가에서 잘 알려진 투자의 귀재라고 소개하면서 투자자를 유인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한편 투자자 중 거액의 차익을 실현한 사람도 많이 있다는 게 검찰 설명이다. 김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올 3월까지 3000여개의 차명 증권계좌를 동원해 루보 주가를 40배 이상 인위적으로 끌어올렸다.

이 과정에 이들 투자자들은 개별적인 매도와 매수를 할 수 없도록 김씨측과 서로 약정했다. 그러나 개별적으로 증권사를 찾아가 증권계좌의 비밀번호 등을 바꾸는 등의 방법으로 주식을 팔아 거액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장시복기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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