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 커틀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미국측 협상대표는 최근 미 의회와 행정부간 합의한 신통상정책이 한미 FTA 합의문에도 반영될 것이라면서 미 행정부가 구체적인 텍스트를 의회와 협의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커틀러 대표는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의회와 행정부간에 합의된 신통상정책 내용을 명확히 하고 추가하는 것이지 이미 양국간에 이뤄진 합의의 균형을 깨려는 재협상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커틀러 대표는 이날 주미대사관 홍보원인 `코러스하우스' 개관 1주년 기념특강에서 "지난 4월 한미 FTA를 타결지은 뒤 미 의회와 행정부가 새로운 통상정책에 합의했다"면서 신통상정책이 한미 FTA 등에도 반영되게 될 것이며 구체적인 텍스트를 의회와 행정부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틀러 대표는 그러나 미 의회와 행정부가 언제까지 신통상정책의 텍스트를 마련할 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커틀러 대표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재협상론과 관련, "미국은 재협상을 추진하거나 합의의 균형을 바꾸려는 어떤 방안도 강구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가 하려는 것은 행정부와 의회간 합의된 내용을 명확히 하고, 추가하기 위한 것"이라며 `재협상'과 의미를 구별했다.
또 커틀러 대표는 "일단 (의회와 행정부간에) 텍스트가 마련되면 한국과 긴밀히 협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커틀러 대표는 미국 법에 따라 한미 FTA 협정은 오는 6월30일까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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