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공동어로 설정.해주항 직항 등 논의할 듯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제5차 남북 장성급군사회담에서 합의된 사안들에 대한 이행 문제를 토의하기 위한 군사실무회담이 다음달 8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개최된다고 국방부가 31일 밝혔다.
국방부는 "북측이 지난 28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이나 평화의 집에서 군사실무회담을 개최하자고 24일 제의해왔다"며 "우리 측은 남북 장관급회담 일정 등을 고려해 남측 평화의 집에서 다음달 8일 개최하자고 수정 제의, 북측이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담에는 남측에서 문성묵(육군대령) 국방부 북한정책팀장(수석대표) 등 3명이, 북측에서는 박림수 인민군 대좌(단장) 등 3명이 각각 참석한다.
실무회담의 의제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개최된 제5차 장성급군사회담의 공동보도문에 명시된 합의사항을 이행하는 문제에 국한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양측은 서해 공동어로 수역 설정, 북측 민간선박의 해주항 직항 운항, 임진강 수해방지 및 한강하구 골재채취 등 협력사업의 군사적 보장대책 등을 협의키로 한다는 내용을 공동보도문에 담았다.
그러나 이들 의제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와 연관돼 있기 때문에 북측이 새로운 서해 해상경계선 설정 주장을 펼 것으로 예상돼 의견 조율에 진통이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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