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식 주미대사는 30일 국제수역사무국(OIE)이 미국을 `광우병 위험통제국'으로 지정한 것과 관련, "모든 위험평가 절차가 원만하게 진행된다면 오는 9월까지는 한국이 미국산 뼈있는 쇠고기 수입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이날 워싱턴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미국 재계연대(Business Coalition)'와의 간담회에서 지난 28일 한국 정부가 OIE의 발표와 관련 향후 정부의 대책을 발표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사는 또 "한미 FTA는 지난 1953년 양국 상호방위조약을 통해 동맹관계가 구축된 이후 가장 의미있는 양자 합의로, 양국은 쌍방간 무역을 통해 엄청난 이득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분야별로 최근 공개된 FTA 합의내용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이 대사는 이어 "FTA가 결실을 맺기까지 가야할 길이 멀다"면서 미 의회에서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와 자동차 관련 협상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음을 지적한 뒤 "의회가 궁극적으로 한미 FTA를 지지할 것으로 확신하지만 FTA의 혜택을 의원들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사는 특히 "재계연대의 영향력이 막강하다는 것이 FTA 협상과정에서도 입증됐다"면서 "각자가 회사를 대표해서 의회 의원들을 적극 설득해 달라"고 덧붙였다.
재계연대는 FTA 체결로 혜택을 받게 되는 기업들로 구성된 임시단체로 작년 2월 보잉, 시티그룹, UPS 등 396개 기업이 현재 참여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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