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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블데드'시리즈와 '그루지'의 명 제작자 샘 레이미와 '디아이'의 대니 팽, 옥사이드 팽(이하 팽부라더스)감독이 만나 화제가 된 작품 '메신져:죽은자들의 경고'가 찾아왔다.

'메신져'는 지난 2007년 2월 '메신져'는 '박물관이 살아있다'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면서 미국전역을 공포에 전염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가장 무서운 공포는 실화다"라는 팽 브라더스 감독의 말과 옥사이드 팽 감독이 실제로 겪었던 이야기를 스크린에 담은 것으로도 화제가 되었던 '메신져'는 '산자에게 경고를 보내는 죽은자들의 메시지'라는 발상으로 제작된 영화다.



초자연적 현상보다 더 무서운 것은 현실이다

대도시 시카고를 떠나 한적한 시골의 농장으로 이사온 로이의 가족은 낡은 농장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러나 이사 첫날부터 집안에서 과학으로 설명할수 없는 이상한 일들이 연이어 생겨나고 로이 가족의 막내인 벤과 제스(크리스틴 스튜어트)에게만 직접적으로 일어난다.

제스의 아빠 로이(딜란 맥더못)와 엄마 드니즈(페네로프 앤 밀러)는 제스의 말을 믿으려 하지 않고 제스가 시골생활이 싫어 일부러 그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제스와 벤을 향한 공포는 더욱 깊게 나타나고 이사온 집의 과거를 우연히 알게 된 제스는 현실에 더욱 경악하게 되는데...

영화 '메신져'는 '주온'이 보여주는 죽은자들의 저주가 아니라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귀신이나 저주, 악마등과 같은 초자연적 현상 대신에 '사람'이라는 현실감을 부여해 극적 반전을 노린다.

그러나 '메신져'는 '집'과 '사람'을 소재로 한 공포영화라는 점에서 '아미티빌의 저주'를 기억나게 한다.

'아미티빌의 저주'는 1974년 11월 미국 롱아일랜드 교외의 아미티빌이라는 마을에서 장남 로널드 드피오 주니어가 부모와 동생 네명을 엽총으로 쏴 살해한 사건을 영화화해 2005년 '아미티빌의 호러'로 선보였던 작품이다.

'아미타빌의 호러' 역시 '메신져'와 같이 '집'을 공포의 모태로 삼았고 기이한 현상을 겪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리고 있다. 또한 귀신같은 초자연적 현상에 의해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사람'에 의해 일어난 사건이며 '가족'을 중심으로 진행된다는 점도 동일하다.

'집'과 '가족', '사람'으로 인해 발생하는 공포는 초자연적 현상에서 오는 공포감보다 몇배 현실감이 있기 때문에 더욱 공포감을 느끼게 한다.

그렇지만 영화 '메신져'는 그러한 현실감과 함께 충분한 공포를 선사하지만 이야기 구조에서 무성의함을 보인다. 대다수 공포영화의 실패는 공포감을 주는 특수효과나 분장이 아니라 '잘 짜여진 이야기 구조'를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영화 '메신져'는 나름대로 잘 짜여진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곳곳에서 노출되는 헛점이 짜여진 이야기 구조를 허물어 뜨리고 말았다. 더욱 현실감 있는 공포를 위해서는 '왜'라는 의문점을 미리 답해주거나 영화를 통해 해결해 주어야 한다.

영화 '메신져'는 일부러 '왜'라는 의문점에 답하지 않는듯한 모습을 보인다. 아무런 소문도 나지 않고 조용한 집과 농장이 5년간이나 비어 있었다는 점과 주인공 로이 가족이 이사오자마자 나타나기 시작한 귀신들, 아무 이유도 모른채 희생되어 귀신이 된 이전 농장의 식구들, 살아있는 자들에게 보내는 경고의 메세지 치고는 지나치게 공포스럽다는 점등은 잘 짜여진 이야기 구조를 헝클어뜨리는 효과를 가져왔다.

또한 영화의 극적 반전이 까마귀 떼의 공격으로 촉발된다는 점과 자신의 과거를 까맣게 잊고 있던 한 사내가 자신의 피를 보자 돌변하는 상황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공포영화로서 '메신져'는 잘 표현된 영화지만 영화가 주는 현실적 공포와 이야기의 구조가 잘 섞이지 못한점은 영화 '메신져'가 안고 있는 안타까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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