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도전 출사표를 던진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민주개혁 세력의 대동단결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고, 작은 차이를 내세우기 보다는 동질성을 확인해야할 시기”라며 “열린우리당이 뭘 사수할 것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22일 CBS 라디오 ‘뉴스레이다’에 출연 “2.14 전당대회 결의로 사실상 ‘당사수론’이라는 것이 정리가 된 것이고, 당대당 통합이라든지, 제3지대 통합 등 어떤 방식이로든 전국정당을 지향하는 ‘대통합’쪽으로 힘을 모으는 게 바람직한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노무현 대통령이 5.18 기념식에서 ‘지역주의 회귀는 안 된다, 대세에 거역하는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것과 맞물려 주목된다. 한편 노 대통령의 발언이 ‘범여권 대통합에 대해서 굳이 반대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는 가운데 김 전 장관은 “지역구도 타파는 대의이고, 대통합은 대세”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노무현 대통령도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대통령이 되셨고,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하셨다”면서 “전국정당을 기치로 지역주의 극복을 추진하면서 범여권이 대동단결해서 하나로 갈 때만이 12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 뭉쳐도 만들어 내기 힘든데 흩어져서 어떻게 하겠다는 거냐, 하는 것이 국민들의 바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 전 장관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당 복귀'와 관련 “당에서 국무위원으로 입각을 해서 장관업무를 마치게 되면 당으로 복귀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본인이 개혁당을 만드셨고, 우리당내에 원칙 있는 정치지도자였기 때문에 상당히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장관은 유 전 장관과 이해찬 전 총리에 대해 경쟁의식을 나타냈다. 그는 “유시민 장관, 이해찬 전 총리를 포함해서 대선 출마의향이 있는 분들이 오픈프라이머리를 통해서 저는 자웅을 겨뤄봐야 하고, 우리당이 좀 정비를 해서 대선에 출마하려는 사람들 검증도 해야 한다”며 “이런 과정들을 거쳐서 범여권의 진정한 강자가 선택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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