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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평포럼, 평가는 커녕 ‘노무현 홍보’ 열 올리기?

이강철 “노무현 계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

‘참여정부의 공과 사를 정당하게 평가하겠다’는 취지로 지난달 27일 공식 출범한 ‘참여정부 평가포럼’(이하 참평 포럼)이 노무현 대통령 홍보에 열을 올리고 나섰다. 최근 참평 포럼은 지방조직화에 나서면서, 정치색을 노골화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18일 참평 포럼 홈페이지 메인화면에는 ‘참평기지’라는 이름으로 이날 열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노 대통령 기념사가 담긴 동영상과 연설전문이 홍보되어 있다. 같은 날 청와대 브리핑에 올라온 것과 같은 내용이다. 포럼 홈페이지가 마치, 노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홍보용 홈페이지로 전락한 것이다.

한편 방송을 통해 포럼 홍보에 나선 것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한국정책방송(K-TV)에서 이병완 참평 포럼 대표의 연설을 장시간 방송하는 한편, 거듭 재방송 하고 나선 것과 관련, 한나라당은 “한국정책방송이 특정 정치세력의 선전대가 된 것을 의미 한다”며 “정권의 나팔수 노릇을 하겠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국정홍보처는 참여정부에 대한 공정한 평가를 하자는 의도로 기획됐고, 특별한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하지만 속이 드러나 보이는 변명일 뿐”이라면서 K-TV를 향해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방송이 이래서는 안 된다. 당장 특강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노 세력, 정치조직화 물밑작업 중

한편 참평 포럼이 '지방조직화'에 나선 것에 대해, '본격적인 정치조직을 만들기 위한 밑그림이 아니냐'는 주장이 연일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포럼 고문을 맡고 있는 이강철 정무특보는 <경향신문> 기자와 만나 “정동영계, 김근태 계도 다 있는데, 노무현계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사실상 포럼이 친노 정치조직의 한 축이 될 것을 시사 한 것이다.

이와 관련 민주노동당 김형탁 부대변인은 “다 끝난 대통령한테 무슨 계보가 필요하냐”면서 “자신들의 살길을 찾으려는 집단의 몸부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것이 대통령의 생각이라면 대통령이 반대세력은 치면서도, 자신의 계보를 만들어 계보정치를 하겠다는 것인데, 그것이 대통령이 말하는 열우당의 창당정신이냐”고 반문했다.

김 부대변인은 “지금 참여정부평가포럼은 참여정부의 성과를 선전, 홍보하는 것을 넘어 전국조직을 만들며 독자적인 정당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노무현 정부에 관여 했던 사람들은 겸허히 역사의 심판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처럼 올 대선을 앞두고 ‘친 노무현 사단’으로 조성된 참평 포럼이 '참여정부의 정책 홍보', 정치세력화'를 염두해 두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비판적인 시각이 우세한 가운데, 이를 견제하는 정치권의 움직임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 58.4%, 포럼 해체해야"

대다수의 국민들은 참평 포럼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나타났다. 경향신문-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4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선과 총선을 앞둔 정치세력화 움직임으로 해체해야 한다’(58.4%)는 부정적 답이 ‘참여정부 정책홍보를 위한 것으로 굳이 해체하지 않아도 된다’(32.5%)는 시각보다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참평 포럼은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포럼은 오는 19~20일 충남 천안시 정보통신공무원교육원에서 워크숍을 열고 포럼의 활동 방향을 논의할 방침이다. 안희정 상임집행위원장이 ‘참평포럼의 역할과 목표’에 대해 기조발제를 하고, 이종석, 김병준 전 장관, 이병완 전 비서실장 등도 참여한다.

또 산하조직인 대전·충남 참평 포럼이 오는 26일 대전 평송청소년수련원에서 발대식을 갖고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씨를 비롯 나소열 서천군수, 조규선 전 서산시장, 이완규 전 한전원자력연료 감사 등이 공동대표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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