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17일 한국 화물선 골든로즈호와 중국 컨테이너선 진성(金盛)호의 충돌사고 발생 사실을 주중 한국대사관에 지연통보한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중국 교통부 해상수색.구조중심은 이날 오후 골든로즈호 실종선원 수색작업상황, 진성호 선원들 및 관리회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고원인 조사상황 등에 관한 기자회견을 통해 그같은 입장을 표명하고 사고의 과실은 두 선박 모두에 있다고 주장했다.
류궁천(劉功臣) 상무부주임을 비롯한 해상수색.구조중심 관계자들은 사고 당일 오후 1시께(이하 중국시간) 산둥해사국의 사고발생 보고를 받았으며 그로부터 7분 후인 1시7분께 한국 해양경찰청에 통보했으나 한국대사관에는 그날 저녁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들 관계자는 "한국 해양경찰청에 통보한 시간은 아주 빨랐다"면서 그날 저녁이 돼서야 한국대사관에 통보한 것은 "한국의 모든 관련 당국에 통보할 수가 없었고 그럴 필요도 없었기 때문"이라고 분명하게 말했다.
관계자들은 "중국에 이번 사고와 관련이 있는 부처가 많고 한국에도 마찬기지여서 만약 이들 부처에 모두 통보를 할 경우 해상수색.구조중심이 구조활동을 위해 전력을 집중할 수 없게 될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두 선박의 충돌사고가 야간에 시계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쌍방에 모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한국측에서 2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기술적 지원을 하고 있는 가운데 객관적이고 공정한 사고원인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d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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