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10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제5차 장성급 군사회담 마지막 날 회의를 열어 공동보도문안을 최종 조율한다.
양측은 전날 회담 이틀째 회의에서 오는 17일 경의선.동해선 열차시험운행을 위해 한시적으로 군사보장 조치를 취한다는 데 사실상 합의함으로써 이 합의가 그대로 공동보도문에 담길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번 회담 남측 대변인인 문성묵 국방부 북한정책팀장은 9일 오후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열린 둘째 날 회담을 마친 뒤 "오는 17일 열차시험운행에 필요한 군사보장 조치를 마련한다는 데 견해차가 없었다"고 전했다.
북측은 철도.도로 완전 개통을 위한 상설 군사보장 합의서를 마련하자는 남측 제안에 대해서는 동해선 우리측 일부구간이 완공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했다.
또 북측이 제기한 서해 해상충돌 방지 대책과 공동어로 수역 설정, 남북 경제협력사업의 군사보장 조치 마련 등은 방법상의 이견으로 합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남북이 전날 공동보도문 초안을 교환했기 때문에 양측의 조율된 입장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열차시험운행 군사보장 조치를 제외한 나머지 사안들에서 입장차가 워낙 커 공동보도문이 발표될 지 여부는 실무대표 접촉이 끝나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이날 오전 10시 실무대표 접촉을 통해 공동보문안을 최종 조율한 뒤 전체회의를 열어 공동보도문을 채택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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