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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연가>, 일본의 로맨스물을 부활시켰다

사랑한다고 말하는 <눈물이 주륵주륵> 국내 개봉


 

지난해 9월 일본에서 개봉하자 마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최종 극장 수익 30억엔을 거두며 많은 사랑을 받은 일본의 청춘 로맨스 영화 <눈물이 주룩주룩>이 오는 17일 국내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예정이다.

<눈물이 주룩주룩>은 이복남매인 두 남녀가 한 집에 살게 되면서 펼쳐지는 청춘 로맨스로, 요타루(츠마부키 사토시)는 ‘동생을 소중히 지켜줘’라는 유언을 남긴 어머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동생 카오루(나가사와 마사미)의 학비를 대주며 힘겹고 고단하지만 밝게 살아간다. 서로 헤어져 지내던 남매는 카오루가 고등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면서 함께 살게 되면서 서로에게 말하지 못하는 말들을 점점 가슴 속에만 담아 놓은 채 지낸다.

국내에서도 상당한 팬을 확보하고 있는 꽃미남 배우 츠마부키 사토시는 영화 내내 자상한 ‘오빠’의 모습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든다. 츠마부키는 한국 개봉과 관련하여 “단순한 스토리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쉽게 받아들여질 것”이라며 영화를 설명했다. 도이 노부히로 감독와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 함께 작업한 나가사와 마사미는 이복 오빠인 것을 알지만 모르는 척하며 오빠를 사랑하는 여동생 카오루를 연기하였다.

도이 노부히로 감독은 주연 배우들과 관련 "이 둘을 다시 찍고 싶다. 연인 역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미지가 떠오른다"고 밝히며, 두 사람의 연기에 감탄한 도이 감독은 벌써부터 제2탄의 제작을 희망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일본의 기본 로맨스는 95년 개봉한 이와이 슌지 감독의 <러브레터>의 모습이었다. <러브레터>의 두 남녀가 서로 사랑했었다는 것을 관객이 알게 되는 계기는 ‘남자 주인공이 그린 여자주인공의 모습’이 나타나는 장면뿐이었듯이 <러브레터>내내 두 남녀는 감정을 절제하고 있었다. 바로 이것이 몇 년 전까지의 일본 로맨스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절제식 일본 로맨스가 변화하고 있다. 그 변화는 한국의 드라마 <가을동화>에서 <겨울연가>로 이어지는 두 남녀의 울고 부는 감정 표출의 로맨스이다. 한국 로맨스의 영향을 받은 일본은 더 이상 감정을 절제하지 않는다. <눈물이 주륵주륵>의 두 남녀는 <러브레터>의 두 남녀처럼 서로를 향한 감정 절제를 관객들 앞에서 완벽히 하지 못한다. 두 남녀는 <가을동화>의 은서와 준서 이복남매처럼 함께 있지만 서로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애뜻해 한다. 그리고 그 마음은 결국 멈추지 않고 흐르는 서로의 ‘눈물’을 통해 표현된다.

한국 로맨스 영화가 멈춰있는 지금 상태에서 한국 로맨스의 힘을 받아 활발히 제작되고 있는 일본 로맨스들이 최근 반대로 국내에 들어와 계속해서 호응을 얻고 있다. 국내 영화계에서는 이 현상이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어야 할 것이다. 로맨스물을 보려면 일본에서 수입하는 길밖에 없는 것이다.

한편, 영화 <눈물이 주룩주룩>은 전국 150개 스크린에서 개봉 예정으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츠마부키 사토시와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나가사와 마사미가 출연하며 <지금, 만나러 갑니다> 도이 노부히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국내에서도 일본 로맨스로 널리 알려져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세상에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대표 얼굴들이 모여 만든 <눈물이 주륵주륵>이 그 동안 조폭, 영웅이야기만 가득해 거칠어져 버린 극장가를 눈물로 충분히 적셔 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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