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에 따르는 군사적 보장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이 8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구역인 통일각에서 열린다.
이번 회담은 남북 수석대표인 정승조(육군 소장) 국방부 정책기획관과 북측 김영철 중장(우리의 소장급)을 포함해 양측에서 각각 5명이 대표단으로 참가하며 오는 10일까지 사흘간 출.퇴근 형식으로 진행된다.
정 수석대표를 비롯한 우리 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7시40분께 서울 삼청동 남북사무국에서 판문점을 향해 출발한다.
이번 회담에서는 오는 17일로 예정된 경의선.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을 위한 남북 군사당국 간 군사적 보장조치 문제가 집중 협의된다.
회담을 앞두고 북측이 경의선 및 동해선 북측 구간에 대한 선로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최근 열린 철도.도로 연결 실무접촉과 경공업-지하자원 개발협력 실무접촉 등에서 "작년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군사보장 합의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다.
남북은 지난해 5월25일 열차시험운행을 하기로 합의했지만 행사를 하루 앞두고 북한 군부의 반대로 결국 무산됐었다.
그러나 당초 우리 측이 군사실무회담 수석대표 접촉을 갖자고 한데 대해 북측이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자고 역제의를 해온 점 등에 비춰 북측이 이번 회담에서 군사보장 문제 뿐 아니라 북방한계선(NLL) 등 서해상 경계선 재설정 문제를 들고 나올 가능성도 크다.
이럴 경우 이번 회담은 막판까지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장성급 회담은 지난해 5월 16~18일 판문점 남측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제4차 회담이 열린 이후 약 1년 만에 열리는 5차 회담이다.
우리 측 대표단은 이번에 장성급회담 `데뷔전'을 치르는 정 수석대표와 문성묵 국방부 북한정책팀장, 길강섭.김왕경 육군 대령, 심용창 통일부 정치.군사회담 팀장 등 5명으로 구성됐다.
(서울=연합뉴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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