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이날 대표로 단독 추대된 김한길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비록 지금은 모래알처럼 흩어져 있지만, 5년 전에 우리를 지지해준 국민들께 진정으로 책임지는 자세는 통합을 통해 지지자들을 하나로 모으고, 악착같이 한나라당과 싸워서 이기는 것”이라며 “부패한 차떼기당 돈공천당, 추잡한 성추행 당, 전쟁 불사당, 부패와 자만에 빠진 한나라당을 심판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창당으로 제3지대에 대통합의 전진기지를 마련했으며, 최종 목적지인 대통합을 위해 계속 전진할 것"이라며 "민주당 등 정치권 안팎의 중도개혁세력의 통합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며, 정치권 밖의 시민사회세력과의 통합에도 애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통합신당이 이날 공식적으로 출범함에 따라, 분기별로 12억 8천만 원의 국고금 받게 됐다. 그러나 국고보조금을 받기 위한 창당이라는 비판에 이어, 열린우리당 2차 탈당, 열린우리당 사수파와의 전면전, 민주당과의 협상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순항을 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김한길 “머지않아 민주당과 합의점 찾을 것”
한편 김한길 원내대표는 창당대회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입술로만 통합을 말하면서 실제로 분열돼있는 안타까운 상황을 언제까지 방치할 수만은 없었다”면서 “마땅히 시대가 요구하는 정치적 도리를 다하기 위해 오늘 창당에 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끼리 독자세력화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민주당과의 협상이 어느 정도까지 진행됐느냐’는 질문에 그는 “지난 며칠 동안 비공식 라인을 통해 통합관련 얘기들은 오간 것은 사실”이라며 “민주당의 박상천 대표께서 대통합을 위한 하나의 단계로서, 통합신당과의 합당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계신 것 같다. 머지않아 좋은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강조하는 한편 염두해 두고 있는 대선후보군에 대해 “우리와 크게 뜻을 같이 하는 분들과 통합의 길을 찾을 것”이라며 “대권 예비주자들과 함께 국민경선에 나설 의향이 있는 분들을 모셔서 중도개혁 대통합세력의 대표 주자를 골라내는 일이 필요하며,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5월 탈당'을 앞두고 있는 정동영 전 의장과의 관계와 관련 “지난주에 만났는데 5월 중 결단할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당적을 정리하게 되면 몇몇 거론돼는 대권예비주자 가운데 중요한 분의 하나이기 때문에 중도개혁통합신당 끼리의 오픈프라이머리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향후 추가입당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김한길에게 욕심이 있다면 대통합에 기여하고 12월 대선에서 승리하는데 한 역할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전부”라며 “교섭단체 구성 문제는 어제 저녁까지 입당 원서를 주신 분이 세분이고 오늘쯤 또 한 분이 가입하겠다는 말씀이 있었지만, 오늘 이 자리에는 유필우 의원만 계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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