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과 동해선 북측 철도 구간이 기술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어 오는 17일 열차 시험운행에 장애가 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 소식통은 7일 북측은 경의선.동해선 철도 북측구간에 대한 선로점검 결과, 철로 상태 이상 등 열차 시험운행에 지장을 초래할 만한 기술적인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경의선 철도 시험운행과 관련, 북측은 지난 4일 기관차 1량을 판문역에서 남북관리구역 내 군사분계선(MDL) 200여m 앞까지 진입시킨 뒤 2~3명의 기술진을 하차시켜 선로 점검 작업을 했다.
지난 3일에는 북측이 기관차 1량을 동해선 금강산청년역에서 MDL 200여m 앞까지 운행한 뒤 3명의 기술진을 내려보내 선로를 점검한 것이 남측에 목격됐다.
이들 기관차는 선로점검 작업을 마친 뒤 북측지역으로 되돌아갔다.
정부 소식통은 "북측은 3일과 4일 동해선과 경의선 철로를 각각 한 차례 점검한 뒤 재점검 작업을 하지 않아 열차가 다니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남북은 8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제5차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어 경의선.동해선 열차시험운행에 따른 군사적 보장조치를 집중 협의한다.
남측은 정승조(육군소장) 국방부 정책기획관을 수석대표로 문성묵.길강섭.김왕경 대령, 심용창 통일부 정치.군사회담 팀장 등 5명이, 북측에서는 김영철 인민군 중장(남측 소장급)을 단장으로 5명의 대표단이 참석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회담에서 열차 시험운행 합의에 따른 군사보장 조치가 마련되길 기대한다"면서 "만약 북측이 서해상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한 공동어로구역 설정 등을 의제화한다면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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