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이 오는 17일 예정된 경의선.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을 앞두고 5일 오전 비무장지대(DMZ) 내 경의선 북측구간에 대한 선로점검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북측이 지난 4일 우리 측에 통보한 대로 오늘 오전 DMZ 내 경의선 북측구간에 대한 선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돌아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북측은 이날 기관차 한 량을 이끌고 경의선 판문역을 출발해 DMZ에 진입, 군사분계선(MDL) 전방 수 백m 전방까지 내려왔다가 되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 판문역과 MDL까지의 거리는 약 1.5∼2㎞ 정도다.
앞서 북측은 지난 4일 밤 서해지구(경의선) 군사실무 책임자 명의의 전통문을 보내 `5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12명의 인원과 기관차 한 량을 동원, DMZ 내 경의선 북측 구간에 대한 선로점검 작업을 벌이겠다'고 우리 측에 통보해왔다.
북측은 또 동해선에 대해서도 수일 전부터 DMZ 이북의 북측지역에 대한 선로점검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이 열차 시험운행에 따른 군사보장을 위한 장성급 군사회담(8∼10일)을 앞두고 이날 선로점검 작업까지 실시함으로써 오는 17일 경의선.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에 대한 기대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한편 우리 측도 4일 한국철도공사 관계자 등이 DMZ 내를 포함한 동해선 우리 측 구간에 대한 선로점검을 마쳤다.
(서울=연합뉴스) lkw777@yna.co.kr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