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5 재보선을 통해 충청권의 맹주로 떠오른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가 2일 당선인사차 김대중 전 대통령(DJ)을 예방한 가운데 정계개편에 대한 시각차를 드러내 주목된다. 심 대표가 ‘독자세력화’에 방점을 찍자, DJ는 ‘범여권통합’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제2의 김종필(JP)’라고 불리는 심 대표와 김 전 대통령의 만남은 정치권의 비상한 주목을 끌었다. 김 전 대통령은 는 1998년 대선에서 `DJP' 연대를 통해 정권교체를 이뤄낸 바 있기 때문이다. 올 대선을 앞두고 범여권통합이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범여권은 국중당을 향해 계속해 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먼저 김 전 대통령은 “도지사로서 훌륭한 업적을 남기셨고, 인격적으로 존경받는 분이 당선되어서 많이 흐뭇했다”고 말하자, 심 대표는 “대통령께서 재직 시에 노력하셨던 영호남뿐만 아니라 충청도 등 모든 국민의 화합과 IMF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신 업적을 국민 모두가 기억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심 대표는 국중당의 향후 진로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그는 "유권자에게 약속했던 대로 ‘독자적으로 정치세력화’를 이룩할 계획"이라고 말한 뒤, "대통령 후보도 독자적으로 낼 것인가"라는 김 전 대통령의 질문에 "시간을 두고 생각해볼 계획"이라고 답했다.
김 전 대통령은 "국민이 바라는 것은 양당제도일 것이다. 대통령 선거가 실시되는 금년 후반기에 가면 양당대결로 압축될 것"이라며 범여권 통합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 민심이 바라는 대로 하지 못하면 대선에서도 어렵겠지만 내년 총선에서 정치인들이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국민은 위대하다. 지난번 노무현 대통령을 탄핵했을 때 국민은 이에 저항했었다. 진보세력이 탄압을 받을 때는 국민이 지지를 보냈지만, 그들이 국정을 잘못 이끌자 지금은 지지를 철회한 것도 마찬가지"라고 노 대통령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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