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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총기참사 용의자 중국학생 아니다"에 안도

아시아계 학생 악영향 우려..미 신문 고소 준비



미국 버지니아공대 총기참사의 용의자가 한국 교포학생으로 확인되고 피해자 가운데도 중국인이 없는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중국 언론은 안도감을 나타내면서도 이번 사건이 미국 내 아시아계 학생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논조를 보이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캠퍼스 총기참사 아시아계 학생들에 미칠 영양은?'이라는 분석기사에서, 티모시 케인 버지니아주지사가 이번의 비극적인 사건에도 불구하고 아시아계 학생들을 차별대우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주립대학인 버지니아공대는 계속 모든 외국학생들에게 개방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대학에서 MBA과정을 밟고 있는 한 대만 유학생은 "어떻게 영향이 없겠느냐"면서 "비록 범인이 중국계 학생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중국계 학생들도 아시아인의 일원으로서 정신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신화통신은 이 대학의 중국유학생회 간부의 말을 인용, 미국 현지 TV가 사건 발생 후 경찰이 삼엄하게 경비하고 있는 구역으로 돌진하는 중국계 학보기자의 모습을 계속 비쳐 줌으로써 시청자들로 하여금 중국계 학생이 범인일 것이라고 오인하도록 하는 주요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 통신은 또 용의자 조승희씨가 지난해 한국여권으로 상하이를 거쳐 미국에 입국한 적이 있는 데다 성명의 영문표기 발음도 중국인과 비슷해 중국 유학생들은 16일 밤을 아주 힘들게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5면 모두를 이번 사건 보도에 할애한 베이징신보(北京晨報)는 미국의 중국 유학생들이 기금을 모아 미국 수사당국에 의해 확인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맨 먼저 '중국인이 용의자'라고 지목해 중국인의 명예에 먹칠을 한 시카고 선 타임스를 고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영자신문 차이나 데일리는 '집단 총기사살 범인은 한국 학생'이라는 제목의 1면 머리기사에 이어 "이번 사건으로 미국의 총기문화가 다시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며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과 부시 대통령의 발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총기 소지권 지지 발언 등을 보도했다.

그러나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국제면에서 미국 역사상 최대의 총격사건이 발생했다면서 현지 경찰의 발표를 인용, 용의자는 이 대학 영문과 4학년생인 한국 학생이며 조지 부시 대통령이 이번 사건에 놀라움과 슬픔을 표시했다고 절제된 보도를 보였다.

국제문제 전문가인 장칭궈(張國慶)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이번 사건으로 향후 미국의 대외정책에 미묘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총기관리 문제가 내년 미국 대선의 핵심 이슈로 부상해 대선 결과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신경보(新京報)에 밝혔다.




(베이징=연합뉴스) d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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