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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 "LA 한인 사회가 전례없는 슬픔에 잠겼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17일 로스앤젤레스를 비롯한 한인 사회가 버지니아텍 총격 사건의 범인이 한인으로 밝혀지면서 누구보다 충격에 휩싸였으며 전례없는 슬픔에 잠겼다고 보도했다.

타임스는 이날 인터넷판에서 각급 한인 단체들이 오전 10시30분부터 LA한인회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희생자와 그 유족들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하면서 한인 사회가 앞으로 책임있게 취해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했고 참석자 모두 이번 사태가 자칫 한인 사회에 끼칠 파장에 대해 우려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한인 지도자들이 이번 사태로 인해 한인 학생들을 겨냥한 역풍이 일어나지 않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이날 오후 4시 추모 촛불예배 개최를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또 상당수 한인들이 정신적인 문제가 있어도 정신과 상담을 꺼리는 경향이 이번 사태를 부른 한 원인이 됐다고 분석하면서 앞으로 이를 바로잡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박종대 목사는 이날 타임스와 가진 회견에서 "뉴스를 접하는 순간 가슴이 무너지는듯 했다"고 말했고 민병용 로스앤젤레스 한미연합회장도 "한인이 범인이라는 소식을 듣고 눈물을 쏟았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is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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