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17일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동결된 북한자금 인출 문제와 관련, 현재 당사자들 간의 의견이 거의 접근점에 와있어 곧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과 마카오, 북한 등 당사자들의 입장이 현재 끊임없이 접근하고 있다"면서 "문제가 곧 해결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 대변인은 그러나 "아직 일부 세부적인 문제가 남아 있어 관련 당사자들이 문제점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 절차가 빨리 끝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결되지 않은 세부적인 문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만약 북한이 발표한 성명을 자세하게 연구한다면 세부적인 문제가 무엇인 지에 대한 대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미국과 북한 양국을 포함한 모든 당사국들이 현재 임박한 북한 동결자금 인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긴밀한 협의를 벌이고 있다"면서 "각방의 입장이 이미 거의 일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류 대변인은 "BDA 자금 인출의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당사자들의 입장이 거의 접근점에 와있다"고 거듭 강조하고 "중국은 6자회담의 발전과 '2.13 합의' 이행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류 대변인은 BDA 문제에 관한 중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중국은 기술적 문제가 빨리 타협점을 찾아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이 문제가 '2.13 합의' 이행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6자회담에서 발표된 2.13 공동문건은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정치적인 의식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모든 참가국들의 정치적 의식에 어떠한 변화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BDA 문제가 해결되면 초기단계 이행조치가 점진적으로 이행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이러한 과정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yskwon@yna.co.kr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