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주도하는 통합신당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국민중심당 이인제 의원이 조만간 열린우리당 내부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을 시사했다. 그는 “2차, 3차 집단탈당이라든지, 스스로 당을 먼저 해체한 다음에 신당창당에 참여한다든지 하는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12일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해 “여당 지도부의 생각은 '중도개혁주의통합신당'을 만들면 당을 해체한다고 하고 있고, 또 민주당, (여당에)남아있는 분들, 국민중심당 일부 의원 등도 열린우리당 이름을 가지고 새로운 신당을 주도하는 게 옳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어 결국 여당 내부에서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편 민주당과 통합신당모임 등이 다음달초 창당을 목표로 ‘신당추진협의회’를 만들기로 합의한 가운데 다음 주 중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11명, 통합신당모임 23명, 국민중심당의 신국환, 이인제 의원, 일부 민생정치모임 의원 등이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대 40여명 정도로 예측되고 있다.
이 의원은 “‘민주당 중심 통합’에, 통합신당모임이나 국민중심당 측이 완전히 동의 한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크게 반대하지 않을 걸로 생각한다”며 “민주당이 우리나라 정치에서 권위주의세력을 대변하는 정당, 반독재 민주화투쟁 진화된 중도개혁주의 이런 세력을 계승하는 면 등 정신적인 정통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객관적인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범여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정운찬 전 총장,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에 대해 “새 당이 만들어진 다음에 추대형식을 받아보겠다고 하는 건 현실성이 없어 보인다”며 “중도개혁주의 정당이 태동을 하려고 하는데, 기꺼이 들어오셔서 창당 작업에서부터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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