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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경제야 놀자', KBS '경제비타민', SBS'잘살아보세'등은 경제관련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경제의 초점이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크게 벗어나 있다.

'경제야 놀자'와 '경제비타민'이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재테크 방법이나 부를 축적하는 방식에 대한 모델이 바로 '연예인'이기 때문이다. 흔히 연예인은 일반인과 구분되는 특성을 가진다. 국민 대다수가 경제활동을 하는 방식과 많은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경제비타민'의 '10억만들기 프로젝트'에 방송인 김생민, 조영구, 윤정수등이 출연해 자신의 재테크방식과 어려웠던 지난시절, 돈을 모아야겠다는 의지등을 소개해 그런대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지난 9일 개그맨 MC 이혁재 출연분이 방송되자 '경제비타민'게시판에는 시청자들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문제는 재테크방식과 부를 축적하는 과정이 연예인에게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위화감이 조성된 것이다. 부자가 되는 방법이나 내집마련, 10억만들기등의 재테크 과정을 연예인, 그것도 현재 가장 고가에 머무르고 있는 MC위주로 소개한 것은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대한민국 도시근로자의 월평균수입은 340만원선이다. 더우기 20-30대 기혼직장인의 약 60%가 맞벌이를 하고 맞벌이로 벌어들이는 월평균수익은 400만원미만으로 조사된 자료도 최근에 발표됐다. 더욱이 문화관광부가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음악, 미술, 문학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약 56%에 달하는 사람들이 월수입 100만원 미만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밝혀진 내용을 보면 유명 MC가 하나의 프로그램 진행을 맡아 한회에 받는 최고액수는 약 900만원선이었고 대부분의 MC들이 3-4개 프로그램을 중복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월수입은 약 1억원을 상회하게 된다.

많은 시청자들이 비난을 퍼붓는 이유는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연예인들이 많은 돈을 받아서가 아니다. 프로그램의 의도가 어려웠던 무명시절을 극복하고 지금은 많은 돈을 벌고 있으며 수십억원대의 집을 갖게 된 연예인들을 소개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면 시청자들에게 무엇을 전달하려 했는지조차 의문스럽다.

'경제야 놀자' 역시 연예인의 집으로 찾아가 집안 구석구석을 헤집으며 '돈될만한'물건을 찾기 바쁘고 골동품등을 감정해 가격을 매기는 일을 반복한다.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누구집에 무엇이 얼마더라는 기사가 실린다. 경제와는 아무 연관이 없는 연예인들의 '신변잡기'일뿐 시청자들이 공감할수 있는 경제는 없다.

특히 대중문화의 축을 이끌어가는 창작자들이 월평균 100만원 미만의 수입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조사결과는 수십억원대의 집을 소유하고 프로그램 출연료로 수백만원을 받는 연예인들과 너무나 비교되는 현실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연예인들이 돈을 많이 받는것을 비난하고 싶지는 않지만 연예인들에 비해 대중문화분야 사람들은 정말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다"면서 "경제관련 프로그램이 특정 연예인들에 촛점을 맞추기 보다 일반 서민들을 대상으로 하거나 국내 문화산업분야로만 대상을 확장해도 시청자들의 많은 공감대를 만들수 있을것"이라고 덧붙였다.


빅뉴스 semyaje2@media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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