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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여배우들이 안방에서 죽쑤는 까닭은...

시청자는 스타보다 완성도있는 드라마를 원한다


최근들어 스크린을 대신해 안방극장에서 활약하는 중견여배우들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중견여배우로 대표되는 미녀배우로 온갖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드라마로 복귀한 그녀들은 바로 고소영, 이미연, 강수연이다.

지난 2001년 KBS대하사극 '여인천하'이후 6년만에 안방극장을 공략하는 강수연은 MBC '문희'로 복귀해 명성대로의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66년생인 강수연은 여전한 미모와 그녀만의 강한 연기력으로 극초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방송횟수가 늘어날수록 경쟁작인 KBS '행복한 여자'에 밀려나고 있다.

역시 2001년 KBS'명성황후'이후 6년여만에 SBS '사랑에 미치다'로 돌아온 이미연도 성공적인 흥행에는 실패했다. 이미연은 그녀 특유의 매력과 연기력 그리고 윤계상과의 호흡으로 '사미다 폐인'까지 만들어냈지만 전체적인 공감대를 만들기엔 부족했다는 평가다.

고소영은 1993년 MBC '엄마의 바다', 1998년 MBC '추억'이후 약 9년만에 SBS드라마 '푸른물고기'로 복귀했다. 첫회와 2회가 방송된 '푸른물고기'는 한자리대에 머무는 시청률을 기록했고 고소영이라는 스타캐스팅 효과가 발휘될런지 긴장하는 눈치가 역력하다.

이와는 반대로 오랫동안 연예계를 떠나있던 고현정은 안방극장을 통해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SBS '모래시계' 윤혜린역 이후 특별한 활동을 하지도 않았지만 MBC 드라마 '여우야 뭐하니'의 병희역을 통해 안방극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고현정은 현재 방송되고 있는 MBC드라마 '히트'를 통해 또다시 상승중이다.


스타 여배우들 활용못하는 드라마?


이들 중견배우들은 이른바 '스타파워'를 가지고 있으며 연기력이 검증된 대형 여배우라 할수 있다. 그럼에도 이들의 복귀작이 흥행에 성공하지 못하고 소기의 목적인 '이슈화'에 만족해야 하는 이유는 여전한 드라마 제작관행이다.

스타 여배우들의 드라마 출연이 확정되고 처음 방송을 시작할때는 안방에서 좀처럼 볼수 없었던 여배우들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쏠려 시청률이 오르기 마련이지만 이내 시청자들은 드라마를 외면하고 반응은 미지근해진다.

고현정의 '여우야 뭐하니', '히트'를 제외하면 이들이 출연했거나 출연하는 드라마는 멜로드라마다. '스타파워'를 앞세웠지만 기존의 멜로드라마들이 가졌던 '뻔한 스토리'를 고수했고 제아무리 과거의 미모를 유지하고 있다곤 하지만 상대배역과 눈에 띌정도의 나이차는 멜로드라마로서 집중할수 없도록 만드는 장애로 작용한다.

또 이들 여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을 그저그런 가슴아프고 눈물 가득한 캐릭터로 밖에 활용하지 못했다. 누가보아도 '참 연기잘한다'고 평하지만 이 연기에 시청자들은 호응하지 않는다.

한 방송관계자는 "검증된 연기력인건 인정하지만 캐릭터 자체로 보면 한계가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면서 "캐릭터가 특이하고 조금 망가져야하는 소재에는 스타 캐스팅이 힘들다. 스타 캐스팅에 너무 고집한다고 해도 시청률 전제라는 조건이기 때문에 스타에 집착하는 것은 어쩔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스타들의 드라마도 더이상 시청률을 담보하지 못하고 있고 스타여배우들의 드라마는 '스타'가 아닌 '드라마'에 따라 성공한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

반면 MBC '발칙한 여자들', SBS '돌아와요 순애씨', MBC '환상의 커플', SBS '외과의사 봉달희'등은 출연배우들이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하는 연기를 선보였고 독특한 캐릭터들과 소재면에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

한 문화평론가는 여배우들의 눈물이나 가슴시린 사랑이야기보다는 그들의 실력과 연기력을 활용해 다양한 소재와 재미, 완성도를 갖춘 드라마가 만들어질때 비로소 '스타파워'는 빛을 발하게 된다는 사실을 등한시하는 국내 드라마제작 관행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빅뉴스 semyaje2@media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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