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는 7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교내 우당교양관에서 고교 3학년들을 대상으로 2008학년도 인문계ㆍ자연계 모의논술고사를 실시했다.
응시생들은 특목고와 일반고 구분 없이 전국 80여개 고교에서 추천을 받은 올해 수험생 900여명이다.
고려대는 9일과 10일 채점을 한 뒤 성적을 개별적으로 학생들에게 통보할 방침이며 9일 중으로 입학처 인터넷 홈페이지에 문제와 출제방향을 공개할 계획이다.
학교 관계자는 "채점 결과를 분석해 여름방학 때 좀 더 정교하게 다듬은 2차 모의논술고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문계 논술에서는 ▲원시사회와 산업사회를 비교하면서 생각하게 되는 진정한 풍요로움 ▲광고전략에 의한 소비의 왜곡 현상 ▲최정래의 시 `빵집이 다섯 개 있는 동네' ▲국내총생산ㆍ에너지소비량ㆍ전기소비량ㆍ광고비 추이 도표(1970-2000) 등 4개 지문이 제시됐다.
소비 왜곡현상의 논지를 설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최정래의 시를 해설하라는 문제, 도표를 분석해 원인과 의미를 설명하고 사회 변동을 논술하라는 문제 등이 출제됐다.
자연계 논술에서는 ▲화학의 완충작용 ▲혈액의 항상성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과 농민 보호를 위한 정부의 완충방안 등 3개 제시문을 읽고 산성비의 산성도를 구하기, 운동 후 젖산이 없어져 원상태로 돌아가는 과정의 항상성 설명, 화학 완충작용과 실생활의 완충의 차이 논술 등의 문제가 나왔다.
(서울=연합뉴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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