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동 KBS 사장이 비상경영을 핑계로 ‘시사기획 창’과 ‘추적 60분’ 통합을 밀어붙이겠다고 한다. KBS노동조합과 공영노조, ‘KBS 비상경영계획 2019’에 의하면 이 외에도 ▲ KBS 24뉴스(온라인 채널)와 ‘아침뉴스타임’ 폐지, ▲ 7개 지역국 편성·송출 기능 통합, ▲ KBS교향악단 지원금·해외동포상 등 비(非)핵심·비효율 사업을 축소·폐지하고 전체 프로그램 숫자를 줄이며, ▲ 2TV 재방송을 확대하는 소위 프로그램 효율성 강화 등을 통해 연간 519억원(2020년 기준)의 예산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KBS 올해 사업 손실이 7월 현재 벌써 1천억 원을 넘었고, 내년 하반기에는 은행에서 돈을 꿔다 써야할지 모르는 사정이라고 한다. KBS가 올해 예상하는 광고 수입 추정치가 약 2631억 원으로 양승동 사장이 취임하기 전인 2017년 3666억원에 비해 1000억원 이상 줄어든 것이다. 이런 초라한 광고 수입의 원인은 양승동 사장 이후 권력 찬가만 부르다 국민의 외면을 받은 시청률 때문임을 더 지적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매년 국정감사마다 방만한 경영이 문제가 됐던 KBS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비상경영체제로 돌리겠다는 것은 국민 입장
거짓말을 밥 먹듯 하거나 심지어 그 거짓말을 스스로도 사실처럼 믿는 사람을 일컫는 ‘리플리 증후군’이란 병이 있다. 의학 용어로는 공상허언증이라고 한다. 위키백과 사전은 이 병을 자신의 현실을 부정하면서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상습적으로 거짓된 말과 행동을 반복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뜻하는 용어로 설명했다. 필자는 현 정권을 볼 때마다 혹시 집단적으로 이 병을 앓고 있는 게 아닌가 걱정할 때가 많다.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너무 쉽게, 자주하기 때문이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며칠 전 우리나라 언론자유가 높다며 또 자화자찬했다. “국경없는 기자회(RSF)는 올 4월, 세계 180개국 중 우리나라의 언론자유지수 순위를 41위로 발표했다” “우리나라 언론자유가 보수정부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미국이 48위, 일본이 67위를 기록했고, 이탈리아는 43위 수준” “아시아 1위 기록” “2016년 70위에 비교해본다면, 우리나라 언론자유는 30계단 수직상승했다” 노 실장은 SNS에 이런 얘기도 적었다고 한다. “2018년 국경없는 기자회(RSF)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과 함께 언론자유의 어두웠던 10년이 끝났다’, ‘10년의 후퇴
이것이 SBS와 JTBC의 차이인가? 김성준 전 앵커가 지하철에서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했다 불구속 입건된 사실이 알려지자마자 발 빠른 조치에 들어간 SBS를 본 필자의 소감이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8일 오전 관련 기사가 나오자 SBS는 김 앵커 사직서를 수리하고 그가 진행하던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프로그램 폐지를 일사천리로 결정했다고 한다. SBS 간판이자 보도본부장까지 지낸 스타 앵커의 성범죄혐의에 내부 기자들은 “언론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하는 상황에서 일개 구성원도 아닌 보도본부장과 간판 앵커를 했던 사람이 성범죄 혐의로 불구속 입건 됐다는 게 용납이 안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SBS는 또 8일 메인뉴스에서 이 소식을 다룰 것인지를 놓고 설왕설래 끝에 보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사과방송까지 했다. SBS는 이날 ‘8뉴스’에서 김성준 전 SBS 논설위원의 사표를 오늘(8일) 수리했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SBS는 구성원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것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께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방송했다. 김 전 앵커도 이날 몇 몇 기자들에게 “이번 일로 실망에 빠지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이미 전
지난 주말 청와대가 한 개인 유튜버와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 대통령 행적에 대해 벌인 팩트 논쟁이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서 큰 화제가 됐다. 그 후 KBS와 연합뉴스 등 일부 언론이 팩트를 체크한다며 슬쩍 가세해 핵심을 비껴가는 엉성한 논리로 수습하려다 논란은 더 크게 번지고 말았다. 국민으로부터 거둔 수천억 수신료로 운영하는 공영방송사와 뉴스구독료라는 명목으로 정부로부터 매년 300억 원 이상 받아 챙기는 국가기간통신사가 청와대 구하기에 나섰던 것인데, 이게 민심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청와대와 언론은 어쩌다 민심에 불을 질렀을까. 며칠 간 계속된 이 한심한 논란을 지켜보면서 대한민국이 어쩌다 이 지경까지 오게 됐는지 자괴감마저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그야말로 권력의 시녀 역할에 급급한, 썩어 문드러진 오늘의 언론 민낯을 생생하게 체감했기 때문이다. (관련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G20에서 사라진 대한민국 (소름 반전 주의)) 청와대와 한 유튜버 사이에 벌어진 이 논쟁을 간략하게 소개하면 이렇다. “G20 정상회담에서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의 홀대논란이 지속되고 있어 G20 정상회담 Full영상을 찾아보게 되었다. 그런데 영상에서 G20의 국가와 초
‘KBS 기자협회 정상화를 위한 모임’이 2016년 모임을 결성하면서 내부 게시판에 올린 ‘KBS기자협회 정상화를 위한 모임을 결성하며...’란 제목의 성명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 담겨 있었다. “KBS기협은 언론자유에 유독 관심이 많다. 기자들이 모인 단체이니 당연하다. 하지만, 방법도 레토릭도 과격하고 정치적이고 편향적” “민주노총 산하 특정노조의 2중대라는 비판을 곱씹어봐야 한다.” “균형적인 시각을 갖는 것은 기자로서 기본 덕목이다. 물론,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니 상대적일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의 기협은 언론 자유와 공정 보도를 말하기에는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다.” “KBS기자협회는 사실상 특정 정치세력의 대변자 역할을 해왔다. 총선이 다가오면서 또다시 편파적인 모니터 활동이 도드라진다.” 정상화 모임은 이 외에도 언론노조 소속 기자가 동료 기자에 압력을 넣어 스스로 제작 자율성을 훼손하던 사례, 소수 간부들이 기협을 사유화해 KBS 기자 전체 이미지를 특정 정치성향을 가진 편향된 집단으로 끌고 가던 행태들을 비판했다. 이렇게 구구절절 옳은 지적으로 성명을 발표하고 모임을 주도했던 KBS 전 보도국장이 며칠 전 해고됐다. 보도에 의하면 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언론이 좌파에 장악돼 있다” “우리가 좋은 메시지를 내놓으면 하나도 보도가 안 되고 실수하면 크게 보도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며칠 전 있었던 ‘2019 한국당 우먼페스타’ 행사에서 일부 여성당원들이 선보인 엉덩이춤을 건수 잡아 자신과 당을 싸잡아 비난한 언론에 대한 섭섭함을 표시한 것이다. 좌우 양쪽 반응은 모두 좋지 않았다. 심지어 편을 들어줘도 시원치 않을 당내에서조차 핀잔을 주질 않나 냉랭하게 반응했다. 호시탐탐 한국당 비판할 건수만 노리는 좌 쪽이야 그러려니 해도 우 쪽은 반응이 왜 그럴까. 당원 행사에서 장기 자랑으로 등장한 엉덩이춤이 잘못됐다기보다 ‘지금 그런 춤을 출 때인가’ ‘너무 한가한 것이 아닌가’ 하는 정서의 문제가 컸을 것이다. 파탄으로 가는 문재인 정권 경제실정과 삼척항 정체불명 목선 사건 예에서 보듯 안보불안이 극심한 시기에 이런 저런 불만과 불안을 해소 못하고 그저 휩쓸려가는 한국당만의 잔치가 곱게 보일 리 없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황 대표는 이 해프닝을 통해 배우고 깨달아야 한다. 언론은 공정한 심판자라는 위선적인 가면을 그나마 벗어던진 지 오래됐다. 언제든 제1야당과 당 대표인 자신을 노리는
친정권 세력의 태양광 비리 의혹을 다뤘다가 청와대 사과방송 요구를 받은 KBS ‘시사기획 창’ 제작진이 며칠 전 사내 내부 게시판에 청와대의 외압 의혹을 폭로했다. ‘〈복마전…태양광 사업〉을 외압으로 누르려 하지 마라’는 제목으로 된 성명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보도본부 수뇌부들의 행태도 <창> 제작진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청와대 브리핑 당일인 지난 21일 제작진은 청와대 측 주장에 대한 반박 입장문을 작성했지만 끝내 발표되지 않았다. 보도본부 수뇌부가 “로우 키(Low Key)로 가자”느니 “2~3일만 지나면 잠잠해진다”느니 하는 표현을 써가며 제작진의 입장문 발표를 막았다. 제작진의 반박 입장문은 사장실까지 보고가 됐다.……청와대 윤도한 수석은 “즉각 시정 조치를 요구했지만 사흘이 지났는데도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고 밝혔다. KBS 측 누구에게, 언제, 어떤 방식으로 시정 조치를 요구했는지 밝히길 바란다. <창> 제작진은 지금까지 어느 누구로부터도 해당 내용을 전달받은 바 없다. 다만 청와대 측 요구를 전달받은 KBS의 그 누군가가 제작진에게 끊임없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고, 입장문 발표도 막았다고 추론하고 있다” 이런
“빼주십시오. 살려주십시오. 자, 국장님 나 한번만 도와주시오. 진짜 너무 힘듭니다. 제발 좀 봐주십시오. 조금 봐주시오. 정말로 요거 하나만 살려 주시오. 아이고 한번만 도와주시오. 나 요거 하나만 살려주시오. 국장님, 요거 한번만 도와주고 만약 되게 되면 나한테 전화 한번 해줘~ 응?” 비굴해 보일 만큼 저자세로 이렇게 KBS 보도국장에 매달린 사람은 소위 세월호 참사로 가히 융단폭격을 맞고 있던 박근혜 정권 청와대의 이정현 홍보수석. 양 측 통화 녹취록이 공개된 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정현 전 홍보수석이 KBS에 상당히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게 밝혀졌다. 가히 충격적”이라며 “국정운영의 방향을 잘 설명해서 언론의 협조를 이끌어내는 건 홍보수석의 일이겠지만, 개별 기사를 넣고 빼는 문제, 심지어 보도 아이템까지 일일이 지시하고 협박성 발언을 일삼은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전 수석은 KBS 보도와 편성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혐의로 1심에서 징역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필자는 기회가 될 때마다 이 사건을 다시 꺼내 독자와 국민에게 상기시키고 있다. 이유는 권력의 언론개입을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이 불리한 언론환경에 대응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미디어기획특별위원회를 꾸린다고 한다. 당 사무처는 인력을 보강하기 위해 소속 비례대표 국회의원실 17곳에 각각 보좌진 1명씩 파견을 요청했다. 6월 24일 발족해 내년 총선일인 2020년 4월 15일까지 약 10개월 여간 운영할 계획이란다. 한국당은 “편파방송, 언론보도, 불공정 포털의 편향적 뉴스배열 및 가짜뉴스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디어기획 특별위원회’를 운영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여러 매체에 의하면 특위는 언론 보도뿐 아니라 SNS 등도 모니터하고 팩트체크를 할 계획이다. 문재인 정권 들어 대다수 언론이 자·타의로 어용화, 홍위병화 돼 있는 상황에서 일단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만만한 일은 아니다. 성공하기도 쉽지 않다. 알다시피 대외 환경도 한국당에 극히 불리하게 형성돼 있다. 언론중재위원회 위원장은 노무현 정권 시절 감사원 감사위원이었던 인물이 맡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은 대표적인 친민주당 성향의 언론학자다. 지금 방심위는 자유한국당이나 보수우파 시민단체 쪽에서 제기한 민원엔 표현의 자유를 누르고, 반대쪽이 제기한 민원엔 확대하는 이상한 이중잣대 방향의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장자연 사건 거짓 증언 의혹을 사는 윤지오 씨에 관한 해명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당일, U-20 월드컵 결승전을 보러 출국했다는 소식에 마음이 가장 불편했을 사람은 아무래도 윤지오에 후원금을 보냈던 피해자들일 것이다. 언론에 의하면 윤지오는 1억 5천만원이 넘는 후원금을 모았는데, 윤씨를 후원했던 후원자 439명이 윤씨를 상대로 후원금 반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낸 상태라고 한다. 결국 장자연 리스트는 가짜였다는 것이 법무부 검찰과거사진상위원회 진상조사단 최종 조사결과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되자 이 과정에서 윤지오의 돌출발언과 기행, 거짓말에 속은 것을 안 피해자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셈이다. 안민석은 윤지오가 사기혐의로 피소당하고 온갖 거짓말 논란으로 여론이 악화되자 “최근 선한 의도로 윤지오 증인을 도우려 했던 여야 국회의원들이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며 동료 국회의원들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정작 피해자인 윤지오 후원자들과 안민석의 말을 믿었다 뒤통수를 맞은 국민에게는 사과 한 마디 하지 않았다. 윤 씨의 후원금 모금이 시작된 시점은 안민석이 주도한 국회 북콘서트 직후였다고 한다. 피해자들은 윤지오가 진실하다고 믿고 그의 용기에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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