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상대로 한 국민청문회를 열자고 한국기자협회와 방송기자연합회에 공문을 발송했다. 두 단체가 소위 국민청문회 주관을 맡아달라는 것이다. 민주당 요청을 받은 두 단체는 전국 지회와 회원사들에 청문회 개최 찬성 여부에 답해 달라는 공문을 보내고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한다. 의견 수렴 기한인 8월 26일 전후로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날 것이다. 민주당이 국회 인사청문회와 다르게 아무런 법적 효력이 없는 국민청문회를 열겠다는 것은 시간이 갈수록 악화일로를 걷는 여론 흐름에 일단 제동을 걸어보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국민청문회를 온갖 비리 의혹을 받는 조국 해명의 장으로 만들어 주어 임명 강행의 모멘텀으로 삼아보자는 계산일 터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민주당 속내야 어떻든 한국기자협회와 방송기자연합회가 민주당 요청을 받아 국민청문회를 주관해 개최하겠다면 이것이야말로 악화된 여론에 기름을 붓는 결정타가 될 것이 틀림이 없다. 한국기자협회와 방송기자연합회에는 지금도 조국 가족 일가와 관련한 온갖 비리 의혹을 캐내어 기사를 쏟아낸 당사자들이라 할 수 있다. 만일 수많은 기사 중 왜곡된 보도이거나 사실과 다른 보도가 나왔다면 경쟁 언론사간 얼마든지
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이 출범 20주년을 맞았던 2008년 11월 모처에서 열린 창립기념식에서 당시 언론노조위원장이던 최 모씨는 이런 말들을 남겼다. “우리는 지난 20년 동안 언론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한국사회의 민주화를 위해 한발 한발 쉼없이 걸어왔다.”, “그러나 언론노조의 깃발이 서고 20년이 지난 오늘에도 여전히 언론자유, 언론독립은 가장 뜨거운 구호로 머물고 있다.”, “20년 전 창립선언문에서 우리는 노동자, 농민, 시민, 학생들의 희생에 큰 빚을 졌다고 했다.”, “다시는 정권과 자본의 노예가 되지 않겠다고 약속한 만큼 20년 전의 약속을 지킬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에 감사한다.” 이명박 정권 출범 초에 언론노조가 권력과 자본에 예속되지 않고 언론 독립을 수호하겠다고 다짐하는 차원의 얘기였다. 그런 언론노조가 출범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각오를 지니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JTBC의 DMZ 상업광고 무단촬영 사건에 언론노조가 별 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는 태도를 보면서 든 생각이다. JTBC는 올해 초 3월 비무장지대(DMZ)의 자연환경을 창사 기획 특집 프로그램으로 제작하겠다며 국방부 허가를 받아놓고 몰래 특정 기업 자동차
우리가 흔히 타인의 위선이나 이중성을 비판할 때 거론하는 게 ‘야뉴스의 얼굴’이란 비유다. 겉으로는 선한 얼굴을 하고 훌륭한 행실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면에는 악마적 속성을 갖거나 드러나지 않은 악행을 저지르는 앞뒤가 전혀 다른 사람을 지칭한다. ‘지킬박사와 하이드 씨’와 같은 작품으로 대중문화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발현되기도 한다.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의미가 달라졌지만 야뉴스는 원래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문(門)을 지키는 수호신이다. 집이나 도시의 출입문을 지키는데 있어 사각지대가 없도록 머리 앞뒤에 얼굴이 다 있는 기괴한 모습으로 묘사된다. 각각 반대 방향을 향한 얼굴은 물리적 공간으로는 앞과 뒤를, 시간적으로는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본다는 의미다. 고대 로마인들은 문을 들어서고 나가는 것이 시작과 끝을 알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열두 달 중 1월(January)도 야뉴스(Janus)에서 따온 것으로 한 해의 시작에 큰 의미를 두었다. ‘문지기·수위’(janitor)도 야누스에서 유래한다. 고대 로마인들은 12월 동지 때부터 한 해가 가고 새로운 태양이 탄생하는 의미(송구영신)로 사투르누스(Saturnus) 축제를 성대하게 벌였다. 거의 한달
보수우파 유튜버들을 옥죄고 유튜브 생태계 교란 등 저승사자 역할이 예상되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가 가짜뉴스 규제와 함께 한 가지 더 강조하는 것이 있다. 소위 미디어 공공성 강화란 것이다. 한상혁은 12일 첫 출근길에 기자들과 한 인터뷰에서 “여러 난제가 쌓여 있는데 그 중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미디어 환경 변화로 인한 공공성 약화”라며 “미디어의 공공성 악화는 결국 건전한 여론 형성 기능을 하는 미디어 기능의 본질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남은 1년 동안 차기 방통위가 추진해온 과제들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상임위원‧전문가들과 논의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막연하게 다가오는 미디어 공공성 강화란 얼핏 들으면 바람직한 목표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숨은 의도를 생각해보면 이것만큼 무서운 얘기도 없다. 미디어 공공성을 말하는 이들의 주장이 대개 국가통제를 강화하거나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가짜뉴스를 잡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한 방통위원장 내정자가 논란이 되자 바로 튀어나온 단체가 있다. 바로 언론노조와 연대단체인 민언련이다. 그런데 이들 모두 이구동성으로 하는 얘기가 바로 미디어 공공
한상혁 변호사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로 내정되자 “정부의 방송 장악을 염두에 둔 편향된 인사”라고 한 야당의 비판은 엄밀히 말하면 팩트가 틀렸다. 이미 지상파와 종편, 보도채널 등 방송을 정권이 직간접적으로 컨트롤하고 있는데 새삼 무슨 방송 장악인가. 언론노조 출신 양대 공영방송 사장들은 한술 더 떠 문재인 대통령 팬클럽 회장처럼 방송을 하고 있지 않나. 이번 인사의 포인트는 다들 알다시피 가짜뉴스 규제를 핑계로 한 유튜브 방송 말살이다. 이번 인사를 통한 한상혁 방통위 체제의 목표는 그나마 숨이라도 쉬고 있는 보수우파의 언로, 숨통 역할을 하는 유튜브를 아예 말살 수준으로 청소하겠다는 의미로 봐야 한다. 당사자들도 그런 목적을 숨기지 않고 있다. 청와대는 “건전한 인터넷 문화의 조성과 방송통신 산업의 발전을 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고 한상혁 내정자도 “건전한 인터넷 문화 조성을 저해하는 허위조작정보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개선책을 고민하겠다”고 했다. 앞으로 예상되는 보수우파 유튜브 말살 정책에다 한 가지 더하자면 아마도 좌파언론단체 먹거리를 위한 정책 구상과 실현일 것이다. 한 내정자가 “급변하는 방송통신 환경에 맞추어 방송통신산업의 발전과 이
대한민국 신문사와 방송사, 뉴스통신사에 종사하는 현직 기자 직능단체인 한국기자협회는 다른 어떤 직종의 종사자들보다 투철한 직업윤리를 강조한다. 언론이 사회의 공기로서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저널리즘의 윤리적 엄격함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한국기자협회 윤리강령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언론자유 수호, 공정보도, 품위유지 등을 비롯해 취재과정에서 정당한 방법으로 정보를 취득하며 기록과 자료를 조작하지 않는 ‘정당한 정보수집’과 개인의 명예를 해치는 사실무근한 정보를 보도하지 않고 보도대상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사생활 보호’, 어떠한 경우에도 취재원을 보호하는 ‘취재원 보호’, 잘못된 보도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시인하고 신속하게 바로 잡는 ‘오보의 정정’, 취재의 과정 및 보도 내용에서 지역·계층·종교·성·집단간의 갈등을 유발하거나, 차별을 조장하지 않는 ‘갈등·차별 조장 금지’가 있다. 기자협회 회원인 언론인들이 취재 및 보도함에 있어 지켜야 할 실천요강은 더 구체적이다. 그 중 회원은 ‘정보를 취득함에 있어서 위계(僞計) 나 강압적인 방법을 쓰지 않는다.’와 ‘고의든 고의가 아니든 간에 개인의 명예를 손상하지 않도록 주의를 다한다.’ ‘공익이 우
지난달 말일에 열린 KBS 이사회에서 ‘친문독재’ 선언을 담은 ‘이사회운영규정 개정안’이 통과된 후(8월 4일 오전 기준) 국내 1위 포털을 검색해 봤다. 월간조선 외엔 단 한군데도 관련 기사를 쓴 언론이 없었다. 물론 유튜브나 포털에 나가지 않는 보수우파 매체 일부가 이 사안을 다룬 것으로 알지만 3천만 명이 이용하는 포털에서 검색된 단 하나 매체 외에, 어떤 언론도 기사를 쓰지 않았다는 것은 충격적인 일이다. 그만큼 언론이 의도적이거나 혹은 암묵적으로 이 사실을 은폐하고 있다는 방증이자 KBS 내부 사정에 무관심하다는 증거일 것이다. 친문독재 선언과 다름없는 이사회 운영규정 개정안의 핵심은 신설 조항인 21조 ‘의장의 퇴장명령권’ 조항과 ‘보조동의안 제출’ 조항이다. 의장의 퇴장명령권은 이사회 진행 중 이사가 의장의 의사 진행을 방해할 경우 퇴장을 명령할 수 있다고 규정한 내용이다. 이 규정에 의하면 KBS 이사회에서 새 규정을 신설하거나 심의, 의결할 때 반대하거나 딴 목소리를 내는 이사들에 대해 이사장이 강제 퇴장명령을 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이사회는 방송법에 의거해 방송통신위원회 추천을 받아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11명의 이사들로 구성돼 있다.
며칠 전 한국대학생진보연합(약칭 대진연)이란 친북단체 학생들이 일본 언론인 산케이신문 계열 후지TV 서울지국 사무실에 들어가 기습 시위를 벌인 일이 있었다. 시위자들은 허락도 받지 않고 무단으로 사무실에 침입해 “촛불정권 문재인 정부 부정하는 후지TV 서울지국은 당장 폐쇄하라”는 구호를 외쳤다고 한다. 미리 준비한 후지TV 로고와 욱일기를 찢는 퍼포먼스까지 벌이다가 직원들 제지로 쫓겨났지만 그 뒤에도 욱일기, 일장기, 후지TV 로고가 그려진 깃발을 불태우는 퍼포먼스를 마치고서야 해산했다고 한다. 이 학생들은 자신들이 이런 짓을 벌인 이유에 대해 후지TV 한 논설위원이 ‘문재인 탄핵이 해법’이라는 유튜브 방송을 내보낸데 항의차원이었다며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했다. 대진연 회원들이 가리킨 후지TV 논설위원 히라이 후미오(平井文夫) 씨가 한 발언은 다음과 같다 “한국 재계 인사로부터 ‘이제 문재인은 (대통령직을) 그만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 “(한국 정부가) 일본에 내놓을 것이 아무것도 없다. 있다면 문 대통령을 자르는 것 정도” 일본의 언론인이 한 발언이라서 꽤 자극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사실 이 정도 수준의 대통령 비판 발언은 흔한 일이다. 하다못
“MBC가 이제는 종편 탓하네. 종편이 부러우면 지상파 반납하고 종편으로 가라. 종편에 있는 방송국들 MBC와 자리 바꾸자고 하면 서로 갈 것이다. 그리고 너의 말은 MBC 파업할 때 종편이 컸다고 하는데 반대로 생각하면 전 정권 때 파업하지 않고 노사가 힘을 합쳤다면 MBC가 더 성장했을 것이라는 생각은 못하는가. 그러면서 파업 많이 했던 전정권의 MBC 보다 더 영업을 못하는 것은 최승호 당신이 무능한 것입니다.” MBC 경영실적 악화 원인을 전 정권과 종편으로 돌린 최승호 MBC 사장에 대한 한 네티즌의 일갈이다. 국내 최대 포털에 올라온 관련 기사에는 2600여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최고 공감수를 얻은 이 댓글 의견에 찬성한 네티즌들은 5천700명이었고 이 기사를 읽고 화가 난다고 표시한 네티즌 수도 비슷했다. MBC 끝 모르는 편파방송과 그런 최악의 방송을 이끌어가는 최승호 사장 억지에 그만큼 여론이 악화돼 있다는 방증일 터다. 생각이 다른 내부 직원들을 해고하고 탄압하는 독재경영도 여론을 공분케 하는데 일조했을 것이다. 문제의 최승호 발언들을 보자. 며칠 전 MBC 경영악화 비상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본인의
방송통신위원회 이효성 위원장이 임기 1년을 남긴 상황에서 느닷없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는 제2기를 맞아 국정 쇄신을 위해 대폭적인 개편을 앞두고 있다. 이에 제1기 정부 일원인 나는 새로운 정부 구성과 원활한 팀워크를 위해 물러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 말을 그대로 믿을 사람은 몇 안 될 것이다. 그동안 정권과 좌파세력이 혈안이 되었던 가짜뉴스 규제책에 있어 이 위원장이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다는 사실을 웬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위원장은 마지막까지 “명백한 허위조작정보는 국민에게 혼란을 야기하는 등 악영향을 미치지만, 이를 법으로 강제하기보다는 민간에서 자율적으로 규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언론에 밝혔다고 한다. 이런 위원장의 뜻이 반영된 게 지난 달 출범한 ‘허위조작 정보 자율규제 협의체’였다. 그렇다고 이효성 위원장을 소신있는 언론학자로 봐 줄 마음은 전혀 없다. 민주당 방송장악 문건에 나와 있는 것처럼 주사파 좌파세력의 방송장악을 처음부터 현재까지 거들었던 사람이 바로 방통위 수장 이효성 위원장이었기 때문이다. 10명이 넘는 억울한 해직자를 양산한 MBC와 좌편향 기자협회를 비판한 성명서를 주도했다는
문재인 정권 반일 선동에 깨춤을 추는 KBS가 “(관련 내용을) 사전에 걸러내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며 19일 자유한국당에 사과했다. 전날 ‘뉴스9’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전하면서 일장기에 한국당 로고를 박은 이미지를 리포트 배경화면으로 쓴 뒤 한국당이 항의하자 사과한 것이다. KBS 그날 보도 화면을 보면 ‘NO 안 뽑아요’란 문구 ‘O’ 안에 한국당 횃불 로고가 들어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것 외에도 ‘NO 안 봐요’라는 문구 ‘O’ 안에는 조선일보 로고가 박힌 사실도 알 수 있다. KBS는 방송 사고라고 하지만 누가 봐도 방송사고가 아니라는 것쯤은 안다. 이런 뉴스 영상은 의도적인 편집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횃불과 조선일보 로고를 알아채지 못했다는 변명이 통할 수가 없다. 아무리 KBS가 요즘 엉망이라고 해도 앵커 배경화면과 기자화면에까지 등장한 이런 ‘실수’를 몰랐다고 변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해프닝은 현 정권이 내년 총선을 의식해 앞장서 벌이는 반일 캠페인의 일종이요 정치적 적대세력인 제1야당과 보수언론을 겨냥한 토착왜구 친일 프레임 차원에서 비롯됐다고 보는 것이 맞다. 이들이 마지막으로 기댈 것이 국민의 반일감정이기 때문이다.
양승동 KBS 사장이 비상경영을 핑계로 ‘시사기획 창’과 ‘추적 60분’ 통합을 밀어붙이겠다고 한다. KBS노동조합과 공영노조, ‘KBS 비상경영계획 2019’에 의하면 이 외에도 ▲ KBS 24뉴스(온라인 채널)와 ‘아침뉴스타임’ 폐지, ▲ 7개 지역국 편성·송출 기능 통합, ▲ KBS교향악단 지원금·해외동포상 등 비(非)핵심·비효율 사업을 축소·폐지하고 전체 프로그램 숫자를 줄이며, ▲ 2TV 재방송을 확대하는 소위 프로그램 효율성 강화 등을 통해 연간 519억원(2020년 기준)의 예산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KBS 올해 사업 손실이 7월 현재 벌써 1천억 원을 넘었고, 내년 하반기에는 은행에서 돈을 꿔다 써야할지 모르는 사정이라고 한다. KBS가 올해 예상하는 광고 수입 추정치가 약 2631억 원으로 양승동 사장이 취임하기 전인 2017년 3666억원에 비해 1000억원 이상 줄어든 것이다. 이런 초라한 광고 수입의 원인은 양승동 사장 이후 권력 찬가만 부르다 국민의 외면을 받은 시청률 때문임을 더 지적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매년 국정감사마다 방만한 경영이 문제가 됐던 KBS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비상경영체제로 돌리겠다는 것은 국민 입장
거짓말을 밥 먹듯 하거나 심지어 그 거짓말을 스스로도 사실처럼 믿는 사람을 일컫는 ‘리플리 증후군’이란 병이 있다. 의학 용어로는 공상허언증이라고 한다. 위키백과 사전은 이 병을 자신의 현실을 부정하면서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상습적으로 거짓된 말과 행동을 반복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뜻하는 용어로 설명했다. 필자는 현 정권을 볼 때마다 혹시 집단적으로 이 병을 앓고 있는 게 아닌가 걱정할 때가 많다.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너무 쉽게, 자주하기 때문이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며칠 전 우리나라 언론자유가 높다며 또 자화자찬했다. “국경없는 기자회(RSF)는 올 4월, 세계 180개국 중 우리나라의 언론자유지수 순위를 41위로 발표했다” “우리나라 언론자유가 보수정부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미국이 48위, 일본이 67위를 기록했고, 이탈리아는 43위 수준” “아시아 1위 기록” “2016년 70위에 비교해본다면, 우리나라 언론자유는 30계단 수직상승했다” 노 실장은 SNS에 이런 얘기도 적었다고 한다. “2018년 국경없는 기자회(RSF)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과 함께 언론자유의 어두웠던 10년이 끝났다’, ‘10년의 후퇴
이것이 SBS와 JTBC의 차이인가? 김성준 전 앵커가 지하철에서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했다 불구속 입건된 사실이 알려지자마자 발 빠른 조치에 들어간 SBS를 본 필자의 소감이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8일 오전 관련 기사가 나오자 SBS는 김 앵커 사직서를 수리하고 그가 진행하던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프로그램 폐지를 일사천리로 결정했다고 한다. SBS 간판이자 보도본부장까지 지낸 스타 앵커의 성범죄혐의에 내부 기자들은 “언론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하는 상황에서 일개 구성원도 아닌 보도본부장과 간판 앵커를 했던 사람이 성범죄 혐의로 불구속 입건 됐다는 게 용납이 안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SBS는 또 8일 메인뉴스에서 이 소식을 다룰 것인지를 놓고 설왕설래 끝에 보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사과방송까지 했다. SBS는 이날 ‘8뉴스’에서 김성준 전 SBS 논설위원의 사표를 오늘(8일) 수리했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SBS는 구성원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것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께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방송했다. 김 전 앵커도 이날 몇 몇 기자들에게 “이번 일로 실망에 빠지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이미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