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 = 유용욱 주필 |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지난 6월 5일부터 시작된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 개표소 봉쇄 시위가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도 오늘로 무려 25일째를 접어들고 있다. 그곳에 모여든 성난 민심이 촉발한 이번 선관위 국조특위 첫 기관보고 과정이 TV로 생중계되었는데, 특위에 출석한 고위공직자들의 답변 태도나 어처구니없는 변명에 대부분 국민의 인내심은 이미 임계점(臨界點)을 넘어섰다.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공정’과 ‘상식’이라는 최소한의 사회적 약속이 무너질 때, 대중이 느끼는 피로감은 분노를 넘어 모멸감으로 이어진다. 최근 대한민국을 뒤흔든 두 개의 축, 즉 국민의 삶을 이끄는 정치 권력의 정점과 국민의 희로애락을 책임지는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태는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다. 과정의 불공정, 유체이탈(幽體離脫)식 화법, 그리고 책임 없는 권력의 폭주. 이재명 대통령과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두 사람의 행보는 우리 사회의 ‘책임 윤리’가 어디까지 추락할 수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서글픈 데칼코마니(décalcomanie)다. 출발부터 얼룩진 권력, 잃어버린 과정의 정당성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인싸잇 = 유용욱 주필 |현재 대한민국 지상파 공영방송의 현실은 참담함을 넘어 궤멸(潰滅) 직전이다. 특정 이념과 정파성에 경도된 민노총 언론노조가 장악한 언론 지형은 이미 공정성과 균형 감각을 상실한 지 오래다. 이 완벽하게 기울어진 운동장, 비정상적인 구조 속에서 공영방송의 정체성을 지키고 최소한의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최후의 보루(堡壘)'는 과연 어디인가. 대한민국 공영방송 최후의 보루(堡壘) 대한민국 공영방송을 지켜낼 최후의 보루는 바로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대변하고 무너진 미디어 생태계를 바로잡을 엄중한 책무를 부여받은 정당 추천 이사들이다. 최근 개정 방송 3법의 시행으로 KBS, 방문진(MBC), EBS의 이사 추천 주체가 학계, 법조계, 시청자위원회, 방송사 내부 등으로 다양화되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정치적 독립’이니 ‘다양성’이니 하며 장밋빛 환상을 노래한다. 그러나 이는 냉혹한 미디어 전쟁터의 본질을 외면한 한가한 말장난일 뿐이다. 오히려 이번 이사 선임은 단순한 인적 쇄신을 넘어 공영방송 정상화의 성패(成敗)를 가를 절체절명(絶體絶命)의 분기점이다. 필자가 이번 이사 선임에 그 어느 때보다 날카로운 시선을 거둘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인싸잇 = 유용욱 주필 |정치는 결국 결과로 증명하는 선택의 예술이다. 지난 2025년 11월, 필자는 YP NEWS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한국 정치의 향방을 가를 두 축으로 ‘장동혁의 길’과 ‘이재명의 길’을 제시한 바 있다. 당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보여준 질서, 안정, 책임의 행보가 과장된 정치 언어에 신물 난 보수 지지층의 갈증을 채워줄 것이라 내다봤던 필자의 확신은, 불과 6개월여가 지난 지금 각종 여론조사 데이터와 민심의 폭발적인 그래프를 통해 완벽한 '필연(必然)'이었음이 증명되고 있다. 명실상부한 차기 지도자 장동혁 작년 말 이후 최근까지 발표되었던 각종 여론조사 지표들은 가히 경이적인 수준이다. 2025년 12월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60%를 넘나들던 때였지만, 2026년 1월 말 발표된 차기 대선 주자 적합도(정치지도자) 조사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2.0%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당당히 전체 1위에 올라섰다. 2위 김민석(16.3%), 3위 조국(12.5%) 등 야권의 쟁쟁한 주자들을 오차범위 밖으로 밀어내고 명실상부한 차기 최고 지도자 반열에 우뚝 선 것이다.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 100% 방식,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
인싸잇 = 유용욱 주필 | 최근 하루도 빠짐없이 잠실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단순한 인파가 아니었다. 그것은 거대한 함성이었고, 억눌려온 민초(民草)들의 분노였으며, 마침내 폭발해 버린 성난 민심의 실체였다. 뜨거운 열기 속에 모여든 이들의 눈빛에는 현 정권을 향한 깊은 실망과,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박한 위기감이 서려 있었다. 분노(忿怒)로 가득 찬 광장, “이게 나라냐?” 광장을 가득 채운 노도(怒濤)와 같은 민심의 파도는 지금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이 나라 위정자들은 과연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를 엄중하게 묻고 있었다. 이게 나라냐고. 한편 시민들의 이런 뜨거운 함성 뒤에는 그간 민심의 목소리를 어떻게든 제도권 정치에 반영하고 정권의 일방 독주를 막아내려 고군분투한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의 처절한 노력이 있었다. 그동안 거대 여당의 틈바구니와 정권의 눈치 보기 사이에서 갈지자 행보를 보인다는 일부 비판도 받았지만, 어제만큼은 달랐다. 잠실 현장에 공권력 투입 시도가 보도되자마자 국힘 의원들은 성난 민심의 한복판으로 뛰어들어 그들의 분노를 온몸으로 받아냈고, 현 정권의 실정을 매섭게 지적하며 민심과 궤를 같이하려는 진정성
인싸잇=유용욱 주필 | 6월, 지금 대한민국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영령들을 기리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했지만, 정작 이 땅의 공기와 자유를 누리는 우리는 그 숭고한 희생의 무게를 잊어가는 듯하다. 국가의 정체성을 일깨우고 국민적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할 공영방송의 현주소는 작금(昨今)의 서글픈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국내 유일의 국가 기간방송이자 공영방송을 자처하는 KBS의 올해 현충일 방송 편성표를 보면서 필자는 참담함을 금할 수 없었다. 단순한 정부 추념식 중계방송 외에,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삶을 재조명하고 보훈(報勳)의 의미를 깊이 있게 되새기는 '현충일 특집 프로그램'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시청률 경쟁과 상업성에 밀려 공영방송의 가장 기본적인 공적 책무마저 방기한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공영방송조차 외면한 피의 가치 수많은 호국영령들의 피와 눈물로써 지켜낸 자유대한 금수강산(錦繡江山) 위에서 평화를 누리는 이 땅에서, 정작 공영방송이 그들이 흘린 피와 눈물의 가치를 외면할 때, 대한민국의 정신적 근간은 어디서 찾아야 한단 말인가. 그러나 공영방송이 외면한 호국(護國)과 자유민주주의 수호(守護)의 가
인싸잇=유용욱 주필 | 선거는 끝났지만, 이번 선거가 남긴 가장 중대한 문제는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 개표 결과를 둘러싼 정치적 해석보다 더 심각한 것은 선거 당일 오후 6시, ‘과학’이라는 권위를 두른 채 전파를 탔던 수많은 출구조사와 그 이름조차 생소한 예측조사였다. 그 숫자들은 최종 개표 결과와 어긋난 정도를 넘어, 민심의 방향 자체를 거꾸로 가리켰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실패나 일시적 착오가 아니다. 한국의 여론조사와 선거보도가 오랫동안 누적해 온 구조적 결함이 한꺼번에 드러난 사건이었다. 우연(偶然)을 넘어선 체계적 오류(誤謬)와 '남 탓' 퍼레이드(parade) 서울을 비롯한 주요 광역단체장 선거, 대구와 경남, 그리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으로 드러난 예측 실패는 예외(例外)가 아니라 패턴에 가까웠다. 문제는 몇 퍼센트포인트의 오차가 아니다. 승패의 방향 자체를 잘못 예측한 사례가 반복됐다는 점이다. 통계학에서 오류(誤謬)는 무작위(無作爲)로 발생하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이번 출구조사들과 예측조사는 이상하게 유독 특정 정치 성향의 후보를 과대평가하고, 다른 쪽을 체계적으로 과소평가하는 방향성을 보였다. 이는 우연의 범주를 벗
인싸잇=유용욱 주필 | 대한민국 헌법 제 31조 4항이 규정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수호하기 위해 도입된 ‘정당 공천 없는 교육감 선거’가 주민직선제 도입 이후 오랜 세월을 거쳐왔다. 정당의 이해관계로부터 교육을 독립시키겠다는 취지는 숭고했으나, 오늘날 우리 앞의 현실이 남긴 성적표는 사뭇 무겁다. 기호와 정당이 사라진 자리에 ‘깜깜이 선거’가 고착화되었고, 정책 대결 대신 음성화된 진영 논리와 막판 단일화 셈법만이 선거판을 지배하는 역설을 낳았기 때문이다. 특히 제도적 검증 장치가 부족하다 보니 후보 난립으로 인한 표 분산은 고스란히 유권자의 몫이 되었다. 그동안 교육계 안팎이 이념 과잉의 우려 속에서 갈등을 겪는 사이, 교육 현장은 고충과 교실의 위기를 목격하면서도 뚜렷한 대안을 찾지 못했다. 그 구조적 원인이 바로 여기에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이번 서울시 교육감 선거는 지역 교육의 미래를 바로 세울 중대한 변곡점이 될 것이다. 또 교육 정상화를 바라는 유권자들 사이에서 최근 철저한 검증과 공정한 절차를 통해 정책적 정통성을 확보하려는 시도에 민심의 이목이 쏠리는 현상은 눈여겨볼 만하다. 반복된 불복과 분열의 역사, 잔혹사로 남은 ‘각자도생(
인싸잇=유용욱 주필 | 오늘부터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됐다.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말이 있다. “투표해도 달라질 게 없다”, “정치는 원래 그런 것”이라는 냉소와 체념(諦念)이다. 그러나 민주주의는 체념 위에서 작동하지 않는다. 참여하지 않는 시민의 몫까지 정치가 스스로 절제해 주리라는 기대는, 역사적으로 단 한 번도 실현된 적이 없다. 투표는 권력을 통제하는 최소한의 장치 투표는 결과를 바꾸는 행위이기 이전에, 권력을 통제하는 최소한의 장치다. 누가 당선되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권력이 유권자 앞에서 긴장감을 느끼느냐다. 그 긴장감이 사라질 때 정치는 민심보다 자기 논리에 충실해지고, 국민보다 진영(陣營)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 이번 지방선거는 그런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이재명 정권이 출범한 지 채 1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이지만, 그 성격은 단순한 ‘지역 일꾼 선출’에 머물지 않는다. 정권 초기의 국정 운영 방식 전반에 대한 첫 번째 중간 평가이자, 민심의 향방을 가를 나침반이기 때문이다.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공개 유세에 나선 장면은 많은 것을 시사(示唆)한다. 탄핵(彈劾)과 사면(赦免)이라는 헌정사의 거대한 굴곡을 몸소 겪은 전직 대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