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범여권의 정치 판도를 흔들어 놓은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2일 담담한 표정으로 강단에 섰다. 정 전 총장은 이날 오전 경제학부 전공 수업인 `경제학연습Ⅰ'에 쓸 교재 `광기ㆍ패닉ㆍ붕괴 금융위기의 역사'를 손에 든 채 서울대 멀티미디어강의동(83동) 강의실로 향했다. 잿빛 정장에 파란색 셔츠를 받쳐 입은 정 전 총장은 평소와 다름없이 서류 가방을 든 모습이었지만 지난달 30일 공개적인 불출마 선언으로 그동안 자신에게 가해졌던 여러 압박과 수많은 추측에서 자유로워진 듯 홀가분한 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오랜만에 잠을 푹 잤다. 주변에서 아쉽다는 연락도 많이 오고 있지만 정치 행보를 내켜 하지 않던 딸을 비롯한 가족은 (불출마 선언을) 좋아했다. 나 자신도 후회는 없다"라고 말했다. "매주 하던 수업인데 특별할 것 없다"는 말에서 짐작되듯 정 전 총장은 동료 교수와 약속을 잡고 서울대 출입기자들과 부담 없는 술자리를 갖기로 하는 등 `서울대 교수 정운찬'으로 돌아온 모습이었다. 정 전 총장은 불출마 이후 입장을 묻는 질문에 "불출마 선언문에 하고 싶은 말이 모두 담겨 있다"며 말을 아꼈지만 기존에 밝혔던 정치참여를 위한 다섯 가지 원칙을
여름에는 홍수, 겨울엔 가뭄에 시달리는 계절풍 지대 국가들이 물관리 비법을 논의하러 서울대에 모여 머리를 맞댔다. 서울대 공대는 1일 한국을 비롯해 계절풍 지대에 있는 14개 국가의 정부 당국자와 과학자들이 빗물 관리를 통해 수해와 가뭄을 극복하는 방법을 공유하기 위한 `몬순(monsoonㆍ계절풍) 네트워크'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대에 모인 과학자들은 한국, 중국,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네팔, 스리랑카 등 아시아의 몬순 지대 국가와 몽골, 우즈베키스탄, 나이지리아, 수단, 짐바브웨 등 고질적인 물 부족 국가 출신. 이들 국가는 여름에는 바다에서 대륙으로 부는 고온다습한 계절풍 때문에 집중호우와 홍수로 물난리를 치르는 한편 겨울에는 대륙에서 바다쪽으로 한랭건조한 계절풍이 불어 물 부족에 시달린다. `몬순 네트워크' 구성을 주도한 서울대 한무영 교수(지구환경시스템공학)는 "몬순 지대 국가들은 기후 특성에 맞는 물 관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빗물 이용 시스템'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한 교수는 서울대 두뇌한국(BK)21 SIR(Safe and Sustainable Infrastructure Research.안전하고 지속가능
서울대는 이병천 교수(수의산과학)가 `늑대복제' 논문과 관련해 빚은 파문을 `연구 부적절 행위'로 결론 내린 연구진실성위원회의 건의에 따라 이 교수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징계 내용은 향후 6개월 동안 ▲ 교내외 신규 연구비 수주 금지 ▲ 관련 학회지에 논문 출원 금지 ▲ 교내 적정기관 또는 전문가로부터 연구 논문 작성을 위한 교육 이수 등 3가지다. 서울대는 예비 조사를 진행한 서울대 의대 법의학교실과 SNP 제네틱스가 공동으로 이 교수의 `늑대복제' 논문이 실린 저널 `클로닝 앤드 스템 셀즈'(Cloning and Stem Cells)에 논문의 오류를 지적하는 수정 논문을 내기로 했다. 서울대 연구처는 "이 교수가 속한 수의과대학에는 재발 방지를 다짐받기 위해 기관 경고를 내렸다"며 "다만 이 교수에 대한 인사상 조치 여부는 징계위원회 소관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zheng@yna.co.kr
아라이 히로유키(荒井廣幸) 신당일본 간사장은 다음달 1일 예정된 중앙대 초청 강연에 앞서 배포한 강연문에서 "고노(河野)와 무라야마(村山) 담화에 담긴 반성과 사죄의 마음을 계승하겠다"라고 말했다. `고노 담화'는 1993년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당시 일본 관방장관이 일본군의 성노예 강요를 시인하고 사과한 것이며 `무라야마 담화'는 1995년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당시 총리가 일제 식민지 지배와 침략전쟁을 반성한 내용을 담고 있다. 아라이 간사장은 독도 영유권과 관련해 "양국의 영유권 주장을 일단 보류하고 독도에 `동아시아지역 국제환경 감시 및 보호 센터(가칭)'를 세워 지구온난화 등 환경 문제에 대해 `서로 돕는 마음'으로 대처하자"라고 제안했다. 그는 또 한ㆍ일 해저 터널 개통과 철도ㆍ고속도로 연결 방안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zheng@yna.co.kr
한화측 출국사실 감춘 채 소환시점 협의 `연막'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에 연루된 김 회장의 둘째 아들이 28일 중국으로 도피성 출국을 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경찰 수사에 일부 차질이 우려된다. 김 회장 아들은 지난달 초순 서울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Y씨 등 북창동 S주점 종업원들과 시비가 붙어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면서 눈 주위를 다쳐 보복폭행 사건을 불러 온 핵심 인물이다. 김 회장은 아들이 다쳐서 집에 들어오자 경호원과 경비업체 직원 등을 동원해 Y씨 등을 찾아가 집단 폭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김 회장 아들이 소환을 피해 출국함에 따라 아들을 먼저 조사한 뒤 김 회장을 조사하려던 당초 계획을 바꿔 김 회장을 28일 중 소환키로 하고 한화에 구두로 통보했다. 경찰은 김 회장 경호책임자와 피해자 등에 대한 조사에서 김 회장과 아들이 폭력을 휘두른 사실을 일부 확인하고 폭행 가담 정도를 집중 조사 중이다. 경찰은 폭행 사실이 확인된 경호과장 진모씨 등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김 회장의 신분도 피의자로 특정했다고 설명했다. 경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이병천 교수(수의산과학)의 `늑대복제' 논문에서 발견된 오류가 허술한 자료 관리와 논문 작성 능력 부족 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27일 밝혔다. 위원회에 따르면 이 교수 논문의 `표2'에 염기서열 번호가 잘못 기재돼 있고 2마리 대리모견의 일부 마커(marker)에서 DNA 염기서열 중 부수체(Microsatellite)에 관한 결과가 뒤바뀌어 있었다. 복제 늑대에 체세포를 제공한 늑대의 미토콘드리아 염기서열에서 항목 1개가 누락되고 대신에 빠져야 할 항목 5개가 들어간 점도 추가로 발견됐다. 이들 오류 가운데 염기 서열 번호가 잘못 기재된 것은 최초에 염기서열 분석을 맡았던 외부 업체가 번호를 잘못 기록했으며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박찬규 교수의 재분석 과정에서도 이 점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조사됐다고 위원회는 전했다. 논문 예비조사를 벌인 이정빈 서울대 교수(법의학교실)는 "염기서열 분석을 다시 한 뒤 번호를 조정해 보니 오류로 지적됐던 부분이 일치했다"며 "나머지 오류들도 고의적이라기보다는 부주의에 따른 실수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또 `복제 성공률 부풀리기' 의혹에 대해 `스널프ㆍ스널피'보다 높
김원웅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장은 26일 서울대에서 가진 초청 간담회에서 "보수 언론의 노무현 대통령 비판이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의 당선에 일조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반 총장의 실질적인 선거운동본부장'을 자칭하며 "한국처럼 친미 국가로 낙인찍힌 국가 출신은 `죽음의 키스'로 불리며 여태껏 유엔 사무총장에 당선되지 못했는데 보수 언론이 한국을 `반미 좌파인 노 대통령이 집권한 국가'로 보도해주는 바람에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반 총장에 대한 지지를 각국에 호소할 때마다 `국제 문제를 공정하게 다뤄야 할 유엔 사무총장 자리에 미국 말을 잘 듣는 한국인을 앉힐 수는 없다'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을 `반미 좌파'로 규정한 보수 신문을 보여주자 프랑스 등은 `한국이 제 목소리를 내는 나라'라며 지지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사실 미국은 한국보다는 헝가리 등 동유럽 국가에서 유엔 사무총장이 나오길 원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자기 텃밭(동유럽)'을 가까이 하려는 미국에 반발해 한국을 지지했다"며 "이런 점에서 미국이 제 역할을 해준 셈"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만약 노 대통령이 아니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이병천 서울대 교수(수의산과학)의 `늑대복제' 논문에서 발견된 오류는 조작이 아니라 `초보적'인 실수인 것으로 밝혀졌다. `늑대복제' 논문 부정 의혹을 조사중인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이 교수 연구실에서 압수한 컴퓨터 파일 및 연구 노트,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박찬규 교수의 원자료(原資料) 등을 분석한 결과 논문에 나타난 오류가 작성 중 발생한 실수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위원회 관계자는 "이 교수에 대한 소환 조사까지 벌인 결과 논문에 나타난 오류가 고의적인 것이 아닌 것으로 판명됨으로써 조작 의혹은 해소됐지만 이 교수의 논문 집필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이 교수는 관련 분야의 소규모 업체에게 염기서열 분석을 의뢰해 얻은 데이터를 논문에 실으면서 논문상에 기재된 대리모견과 실제 대리모견의 염기서열 데이터 처리 과정에서 오류를 빚었다. 박 교수가 이 교수에게서 샘플을 넘겨받아 복제 늑대와 체세포 제공 늑대, 난자 제공견과 대리모견의 미토콘드리아 DNA 염기 서열을 비교 분석해 `표2'에 기재하는 과정에서도 이 오류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위원회는 덧붙였다. 그러나 이 교수에 대한 소환 조사 과정에서 오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도입을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자 서울대도 로스쿨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서울대 법대는 26일 두 당이 `법학전문대학원 설치ㆍ운영에 관한 법률'에 대한 표결처리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로스쿨을 도입해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법대는 이에 따라 법학도서관을 증축하고 교수진을 보강하는 등 로스쿨 운영에 필요한 조건을 갖춰 나갈 계획이다. 법대는 우선 지상 2층에 열람석이 88개에 불과한 법학도서관을 현재의 약 3배 크기로 늘리고 이곳에 그룹 스터디 룸과 모의 법정 등 로스쿨 교육에 필요한 시설을 들여놓기로 했다. 또 로스쿨에서 이뤄질 `사례 연구'(Case Study)와 토론 등 새로운 교육 과정을 지도하고 학생들의 `법률 상담(Legal Clinic) 프로그램'을 관리ㆍ감독하는 데 교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최소 10명 이상의 교수를 추가 채용키로 했다. 특히 법률 지식이 부족한 시민들에게 법률 상담을 해주고 학생들에게 현실적인 법률 감각을 심어주는 `법률 상담 프로그램'은 서민 계층을 중심으로 운영하며 무료 또는 저가 상담을 기본으로 할 방침이다. 운영 초기에는 학생들을 법률구조공단
정상명 검찰총장은 `법의 날'인 25일 서울대에서 가진 법대 초청 강연에서 "사형제가 과연 옳은 제도인지 깊이 고민했었다"고 털어놨다. 정 총장은 `검사로의 길, 고뇌와 보람'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강연에서 1977년 사법연수원을 졸업하고 광주지검 검사로 부임한 시절을 회고하며 "내 손으로 6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하고 나서 (사형제에 대해) 굉장히 많이 생각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사형 집행을 계기로 인간의 존엄과 가치에 대해 고민했다"며 "검사는 법의 이름으로 인간의 생명을 빼앗을 수 있는 어마어마한 권한을 갖고 있는 직업인 만큼 균형감각과 공명정대함이 필수적이라고 여기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정의의 여신이) 저울을 들고 있듯 모든 법 집행시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이다. 균형을 잃을 때 법은 인권 보호가 아니라 살인 도구가 될 수 있다"라며 검사로서의 인간적인 고뇌를 전했다. 정 총장은 한 학생이 `수사받는 법'을 일간지에 기고해 파문을 일으켰던 금태섭 전 검사에 대한 의견을 묻자 "자신의 견해를 표명하는 것 자체를 나무랄 수는 없지만 법조인으로서 균형감각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그는 "검사는 피해자 편도, 피의자 편도 들어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