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복 차림의 여성 경찰관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던 주한미군 병사 2명이 SOFA(한미 주둔군 지위협정ㆍStatus Of Forces Agreement) 규정에 따라 석방돼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게 됐다. 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건물 남녀공용 화장실에서 여성 경찰관 A씨를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는 미8군 2사단 소속 B병장(23)과 F일병(21)이 이날 오후 9시30분께 석방돼 미군 측에 신병이 넘겨졌다. 변호인, 범죄수사대(CID), 소속 부대 중대장 등 미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10시간 가까이 진행된 경찰조사에서 B병장 등은 근처 술집에 갔다고 인정했을 뿐 성폭행은 커녕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건물의 화장실에 간 사실조차 없다며 범행을 완강히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증언과 목격자 진술을 통해 보면 사안 자체는 명백해 보이지만 피의자들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SOFA도 구속 수사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어 일단 신병을 넘겼다"며 "향후 수사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언제든 미군들을 추가 소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SOFA에 따르면 한국 경찰은 주한 미군이 살인
경희대가 주요 대학 중 처음으로 부총장 자리에 교수가 아닌 외부 전문가를 영입할 수 있도록 학교법인 정관을 개정했다. 경희대는 4일 "그동안 교수로 국한됐던 부총장 문호를 교수가 아닌 사람에게 개방하는 내용의 학교법인 정관 개정안을 교육부에 제출해 최근 인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부총장을 비교수 출신 경영 전문인이 맡는 경우가 일반적인 미국 대학과 달리 우리나라 주요 대학은 부총장직을 교수에게만 맡길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어 이번 `인사 실험'이 다른 대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개정 전 정관은 `대학교에 서울캠퍼스 부총장, 수원캠퍼스 부총장, 대외협력부총장, 의무부총장을 둘 수 있으며 교수로 보한다'라고 규정하고 있었지만 새 정관에선 `교수로 보한다'는 표현을 삭제했다. 새 정관은 또 `부총장은 교수로 보하거나 동등 이상의 학식을 갖춘 자로서 총장의 제청에 의해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이사장이 임명할 수 있다'는 내용의 5항을 신설해 비교수 출신 전문인 영입의 근거를 명확히 했다. 경희대 정혜영 기획조정실장은 "미국 유명 사립대의 경우 행정 부총장을 경영 전문인이 맡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벤치마킹해 부총장직을 비교수 출신에게 개방하기로 결정했다"며
한미FTA 반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가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마친 직후인 1일 오후 9시30분께부터 도로를 점거한 채 도심 곳곳을 옮겨다니며 시위를 벌여 심한 교통 정체현상이 빚어졌다. 시위대 1천여명은 촛불문화제를 마친 뒤 을지로입구역과 종각역을 거쳐 한국일보 건물 앞길까지 이동해 청와대 진출을 시도했다가 전의경 버스로 이뤄진 `차벽'에 가로막히자 왕복 차도 전체를 점거한 채 오후 10시께부터 30여분간 가두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10시30분께부터 종각역과 세종로, 사직공원 등지를 지나 경복궁역이 있는 내자동사거리까지 진출한 뒤 청와대 접근을 다시 수차례 시도하다 제지 되자 자정이 넘는 시간까지 종로구 일대에서 시위를 계속했다. 삼청동 입구, 세종로 등 청와대로 직접 통하는 길을 제외한 다른 도로에서는 시위대가 경찰로부터 거의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은 탓에 종로 일대 귀갓길 차량이 밤 늦게까지 극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렸다. (서울=연합뉴스) setuzi@yna.co.kr
1일 오후 3시55분께 막바지 한미FTA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서울 하얏트 호텔 정문 앞에서 20여m 떨어진 도로 위에서 허모(56.서울 관악구)씨가 분신해 온 몸에 3도 화상을 입고 용산 중앙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목격자들에 따르면 허씨는 1.5L들이 생수병에 든 연소성 액체를 자신의 몸에 부은 뒤 라이터로 불을 붙였으며 경찰이 곧바로 달려들어 휴대용 소화기로 진화했지만 이미 온 몸에 심한 화상을 입었다. 경찰은 허씨가 한미FTA 협상에 불만을 품은 범국본 소속 단체 회원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자세한 분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setuzi@yna.co.kr
한미FTA협상 시한이 임박한 1일 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와 산하단체들은 서울 곳곳에서 경찰의 삼엄한 경계활동이 펼쳐진 가운데 기자회견과 촛불문화제 등을 개최할 예정이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범국본은 오후 2시 한미FTA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서울 하얏트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FTA 협상 중단을 촉구할 예정이다. 범국본 관계자는 "오늘 밤 FTA 타결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미국의 협상 일정에 쫓긴 졸속협상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범국본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오후 3-5시 서울 시내 곳곳에서 한미 FTA 체결의 부당성을 알리는 선전전을 한 뒤 오후 7시 시청 앞 서울광장에 모여 촛불문화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경찰은 5천여명이 모였던 지난달 30일 시청 앞 촛불문화제와 달리 이날 문화제 참가자가 500명 미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범국본이 도로를 점거하는 등 기습시위를 벌일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범국본 산하단체들도 한미 FTA 협상 체결을 중단하는 기자회견을 잇따라 열었다. 보건의료공대위는 이날 오전 협상장 앞에서 "한미FTA를 중단하는 것만이 한국 정부가 국민
30대 남성이 대낮에 백화점 에스컬레이터에서 여성의 치맛속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으려다 허벅지를 건드리는 바람에 범행이 발각돼 사법처리됐다. 1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낮 12시께 여자친구에게 줄 선물을 사러 송파구의 모 백화점에 찾아갔던 A씨는 2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에 탔다가 앞에 선 짧은 치마 차림의 20대 여성 B씨를 보고 `흑심'이 발동했다. 평소 인터넷에서 자주 봤던 여성의 치맛속 `몰카' 사진을 떠올렸던 그는 자신도 비슷한 범행을 저지르고 싶은 유혹이 생긴 것. A씨는 주변의 눈치를 살피며 B씨 치마 밑으로 휴대전화를 몰래 넣어 사진찍기를 시도하다 허벅지를 찔렀다. 깜짝 놀란 B씨는 금세 상황을 알아채고 "무슨 짓이냐"며 휴대전화를 빼앗으려 했지만 A씨는 B씨를 밀친 뒤 에스컬레이터를 `역주행'해 1층 매장으로 도망쳤다. 하지만 B씨의 비명을 듣고 누군가 달아나는 A씨의 발을 걸어 넘어뜨렸고 뒤이어 도착한 백화점 보안직원들이 A씨를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A씨는 경찰에서 "앞에 있던 아가씨 엉덩이가 예뻐 보여서 사진을 찍어서 인터넷에 올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순간적으로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성폭력범죄의 처
불구속 재판을 받다 실형이 선고돼 법정구속을 앞둔 피고인이 법원 관계자들의 어이없는 의사소통 실수로 유유히 법정을 빠져나가는 바람에 이미 발부된 구속영장이 집행되지 못한 사건이 발생했다. 30일 오전 10시20분께 서울 노원구 서울북부지법 형사3단독(박태안 판사) 102호 법정에서 사기 혐의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될 예정이던 피고인 김모(36)씨가 법정을 나가 사라졌다.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던 김씨는 공판 직후 박 판사와 담당 실무관(주임)이 먼저 자리를 뜬 상황에서 법정경위나 교도관들로부터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다. 당시 법정에는 참여관(계장)이 남아 있었지만 판사로부터 김씨에 대한 법정구속 집행 명령을 제대로 전해듣지 못해 법정을 나가는 김씨를 막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불구속 피고인이 법정구속될 경우 법관이 피고인에게 법정구속 여부를 알려주는 것이 관례지만 이날 박 판사는 법정구속 여부를 알리지 않았다. 박 판사는 "법정구속을 하겠다는 말을 명시적으로 하지 않았지만 실형을 선고한다고 말해 정황상 구속한다는 의미가 전달된 줄 알았다. 서류(구속영장)를 주임한테 전달해줬는데 이후 주임에서 계장에게 뜻 전달이 잘 안 된 것 같다"고 말했
범여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은 29일 `한국경제의 과제'를 주제로 서울여대에서 가진 특강에서 "나라면 (정치) 현장과 학교를 비교할 때 학교에 있는 사람을 고르고 싶다"고 말했다. 정 전총장은 대선출마 의사를 완곡하게 묻는 학생의 물음에 "자꾸 교수들이 현실을 모른다고 하는데 단기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현장 사람들이 유리할 수 있겠지만 경제는 단기로 끝나는 게 아니라 중장기도 있는 만큼 이론으로 잘 무장한 사람들이 더 넓고 길게 볼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발언은 출마 의지를 묻는 질문에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이번 학기까지는 강연한다'는 식으로 애매한 답변으로 일관했던 그간의 태도와 비교돼 주목된다. 정 전 총장은 "경제학을 가르치는 것과 현실에 괴리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현실을 추상화한 이론은 튼튼하다. 이론을 튼튼히 확립하면 현실에 나가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자신이 준비된 인물임을 부각시켰다. 그는 또 "경제학은 선택의 학문인데 인생의 매 순간이 선택이라고 한다면 경제학은 삶의 방법에 대한 학문이라고 생각한다"며 경제학의 폭넓은 활용 가능성을 내세웠다. 최근 부쩍 잦아진 외부 활동에 대해
연세대 총학생회가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과 같은 외부단체에 가입하려면 학생들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총학 회칙 개정안을 발의해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다른 대학에서도 유사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경희대 총학생회는 26일 "전대협 시절에 만들어져 지금까지 큰 변화없이 이어져 오고 있는 총학생회칙을 전면 개정할 필요성을 느껴 4월 중 학생총회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학생회가 준비하고 있는 회칙 개정안에는 ▲한총련을 포함한 외부단체와의 연대활동 방식 ▲총여학생회의 위상 ▲전체학생대표자회의(모든 과ㆍ학부의 학년 대표까지 참여하는 대표기구) 존속 여부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김병민 총학생회장은 "총학생회의 이름으로 연대활동을 하게 되면 본인의 의사에 상관없이 가입된 학우들이 비민주적이라고 느낄 수 있다"며 "아직 개정안이 나오지 않았지만 연대활동 자체가 불가능해지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비운동권 계열 총학생회 중에서도 일부는 한총련이 전국 단위의 유일한 총학생회간 연합체로서 기능을 상실한 상황에서 굳이 탈퇴 문제를 논점화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국외대 문월호 총학생회
서울북부지법이 전국 법원 가운데 최초로 피고인이 공소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부인(否認)사건' 전담 재판부를 설치, 공판중심주의 시험무대로 삼고 나섰다. 이는 법관 1인당 사건 수가 너무 많아 충분한 심리가 쉽지 않은 현실에서 `집중과 선택의 원칙'으로 다툼이 치열한 사건부터 공판중심주의를 제대로 적용해 보자는 취지를 담은 것으로 법조계 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26일 서울북부지법에 따르면 공판중심주의 강화 차원에서 지난달 21일 열린 법관회의를 통해 형사1단독(윤종수 판사)을 부인 사건을 전담하는 재판부로 운영키로 하고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형사1단독은 피고인이 혐의를 전면 부인해 치열한 법적 공방이 불가피한 사건을 다른 재판부에서 재배당받아 철저한 공판중심주의에 입각해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 윤종수 판사는 "공판중심주의를 하자는 말은 전부터 있었지만 현실적으로는 법정에서는 증거 목록만 보고 나중에 사무실에서 확인하던 게 사실이었다"며 "요즘은 공소장만 보고 재판에 들어가 유무죄를 포함한 모든 판단을 법정에서 하려고 최대한 노력한다"고 말했다. 윤 판사는 "사소한 다툼도 법원까지 오는 일이 많은 우리나라의 현실상 모든 법정에서 공판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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