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순 경찰청장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과 관련해 한화 쪽 인사를 접촉한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경찰이 한화 고문인 최기문 전 경찰청장의 통화내역을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에서 최 전 청장이 지금까지 통화한 것으로 드러난 수사라인의 경찰간부들 외에 다른 고위층이 최 전 청장과 접촉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질지 첨예한 관심을 끌고 있다. 경찰청은 감찰조사 과정에서 보복폭행 사건이 발생한 3월8일 이후 최 전 청장의 통화내역 기록을 임의제출받았고 검찰에 수사의뢰하면서 이를 함께 제출했다고 29일 밝혔다. 최 전 청장은 경찰의 계속된 요구에도 통화내역 제출을 줄곧 거부하다 협조하지 않으면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방침을 통보받고서야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감찰결과 발표에서 최 전 청장이 통화했다고 밝힌 경찰간부는 홍영기 전 서울경찰청장, 김학배 전 서울청 수사부장, 한기민 전 서울청 형사과장, 장희곤 전 남대문서장 등이다. 최 전 청장의 통화내역 자료에는 이들과의 접촉 사실이 모두 기록돼 있으며 이들 외에 경찰청 고위간부들과 통화한 내역도 포함됐다는 관측이 경찰 내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 과정에서 말단 지구대부터 수뇌부에 이르기까지 지휘고하를 막론한 경찰관들이 상식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행태를 보였던 것으로 경찰청 감찰 결과 밝혀졌다. 하지만 이번 감찰 결과만 갖고는 경찰관들이 왜 이 같은 비위를 저질렀는지 정확한 동기를 파악알 길이 없어 향후 검찰 수사 단계까지 가서야 `외압 의혹'이 명쾌하게 해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지구대, 알아서 `눈 감고 사건 묻었나' = 25일 경찰청이 발표한 자체 감사결과에 따르면 보복폭행 사건이 발생한 지난 3월 9일 오전 0시7분 북창동 S크럽 종업원이 112신고센터에 "한화그룹 둘째 아들 측에서 종업원을 데리고 가 쇠파이프로 때리고 지금 서울크럽으로 데리고 왔다"고 신고했다. 하지만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2명은 S크럽 관계자들의 말만 듣고 현장 확인을 소홀히 해 `사소한 시비, 계도(했음)'이란 내용만을 상부에 보고한 채 0시37분에 현장에서 떠나 버렸다. 신고 단계부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실명이 거론되는 `요주의 사건'이었지만 남대문서 상황실장은 지구대 경찰관들의 말만 믿고 일반적인 폭행사건이라고 여기고 다음날 남대문경찰서 장희곤
어린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학부모 3명이 숨지거나 크게 다친 서울 원묵초등학교에서의 소방교육 추락사고에 대한 경찰 수사가 소방관 2명이 불구속 입건되는 선에서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중랑경찰서는 25일 "사고 당일 소방훈련 현장 책임자인 중랑소방서 이모 안전교육팀장과 굴절형 고가 사다리차를 조종했던 김모 소방장을 전날 오후 각각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팀장 등은 고가 사다리차 탑승자가 반드시 안전띠를 매도록 한 소방방재청의 `소방장비조작 및 훈련 기준' 예규를 따르지 않고 사고 당일 피해자들을 태운채 고가 사다리차를 작동해 인명 사고를 방지하지 못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끊어진 사다리차 와이어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식 결과가 내주초 나오는 대로 중랑소방서의 민모 장비운영관리팀장을 추가 입건할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에 의뢰한 와이어 감식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대한 수사는 모두 마무리한 상황"이라며 "감식 결과가 나와도 장비책임자 1명을 추가 입건하는 것 외에는 수사결과에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setuzi@yna.co.k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와 울기만 하고 잠을 못 자는데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눈앞에서 끔찍한 고가 사다리차 추락사고를 목격한 서울 원묵초등학교 학생들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징후를 보이고 있어 교육 당국이 정신과 전문의를 투입하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란 화재, 자동차 사고 등 신체적인 손상 및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한 후 나타나는 정신적인 장애가 1개월 이상 지속되는 질병으로 불면, 과민반응 등의 증세를 수반하며 심할 경우 사회적 복귀를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18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귀가 새겨진 검은 현수막이 내걸린 원묵초등학교에서 만난 어린이들은 어제의 참사가 아직도 눈 앞에서 어른거리는 듯 내내 어둡고 시무룩한 표정이었다. 부슬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가운데 가슴에 `謹弔' 리본을 단 어린이들은 오전 9시 교내 방송을 통해 교장으로부터 사고 소식을 공식적으로 전해들은 뒤 하늘나라로 떠난 친구들의 어머니를 위해 다 같이 묵념했다. 전날 사고로 인한 충격 탓에 두 학부모가 한꺼번에 숨진 4학년 3반 학생은 9명이나 결석을 했고 4학년 전
서울 원묵초등학교에서 발생한 고가 사다리차 추락 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 중랑경찰서는 17일 이번 사고의 원인을 밝혀내 관련자를 사법처리하는 데까지 적어도 보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끊어진 와이어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 결과가 나오는 1주일쯤 후에야 업무상 과실 여부를 가려내기 위해 소방서 관계자들을 재소환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전날 오후 10시30분께 경찰서에 나온 이모 안전교육팀장, 민모 장비운영관리팀장, 김모 소방장 등 중랑소방서 관계자 3명을 상대로 새벽 2시까지 ▲ 굴절형 사다리차의 작동원리 및 평소 관리방식 ▲ 전반적 소방안전 행사의 진행방식 ▲ 사고 후 수습과정 등에 대해 묻는 등 기초조사를 벌였다. 이들은 경찰에서 "20∼25차례에 걸쳐 모두 100여명의 학생과 학부모를 굴절타에 태웠으며 일부에서 알려진 것처럼 굴절차를 흔드는 일은 없었다"며 "노후된 굴절차는 미끄러지듯이 부드럽게 올라가지 않고 흔들림이 생겨 학생들이 오해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 정확한 현장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경찰은 전날 소방안전 행사에 참석한 학부모가 누군지 파악해 2명을 불러 조사하는 한편
서울 원묵초등학교에서 발생한 고가 사다리차 추락 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 중랑경찰서는 17일 사고 원인이 된 끊어진 철제 와이어를 현장에서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두께 1㎝, 길이 27m의 와이어를 국과수에 보내 끊어지지 않은 나머지 부분에 대한 인장강도 테스트 등을 통해 와이어가 제대로 관리되고 있었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현장조사 결과 차량과 굴절 사다리 자체에는 별다른 기능상의 문제가 없었던 점을 확인하고 향후 중랑소방서 관계자들을 상대로 와이어 관리가 제대로 돼 왔는지를 집중 조사하기로 했다. 현장감식 결과 와이어의 끊어진 지점은 굴절형 사다리의 접히는 중간 부분에서 약간 위쪽으로 치우친 곳이었으며 끊어진 부분 외에도 부분적으로 마모된 흔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또 학교측을 상대로 소방안전 행사에 학부모들이 참석한 것과 관련해 강제성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확인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찰은 장례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사고로 숨진 정인영(41.여), 황성해(35.여)씨 가족들을 우선 불러 유족조사를 마쳤으며 현장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정모 교감 등 교사 4명도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경찰서 향해 웃으며 인사 `꾸벅'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경찰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력 사건을 17일 검찰에 송치함에 따라 김 회장은 서울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 지 6일 만에 수갑을 찬 채 검찰로 호송됐다. 이날 오전 9시께 김 회장은 경찰서에 들어오던 날 입었던 짙은 회색 정장에 노타이 차림으로 경찰서 뒤뜰로 걸어 나왔다. 김 회장은 손을 앞으로 한 채 수갑을 차고 있었지만 경찰은 몰려든 언론을 의식한 듯 김 회장의 손목 주변에 외투를 덮어 수갑이 노출되지 않도록 배려했다. 일주일 가까운 수감생활에 지친 듯도 했지만 김 회장은 자신을 태우려고 대기하고 있던 형사기동대 승합차에 오르기 직전 미소를 지으며 뒤돌아 경찰서를 향해 허리를 살짝 숙여 인사하는 여유를 보였다. 김 회장은 진모 경호과장과 함께 형사기동대 승합차에 올라 앞뒤로 경찰 승합차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경찰서 후문을 빠져나가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향했다. 한화그룹 관계자 3-4명은 `회장님'의 호송 장면을 먼 발치에서라도 지켜보기 위해 일찌감치 경찰서에 나와 서성거리기도 했다. 김 회장의 호송에 앞선 오전 8시께 경찰은 검은
알렉산드로비치 이바센초프 주한 러시아 대사는 16일 "북한의 핵 문제는 러시아와 직접 관련이 있는 문제이며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바센초프 대사는 이날 한국외대에서 `러시아의 동북아 및 한반도 정책'을 주제로 가진 특강에서 "북한이 작년 핵실험을 한 곳은 우리 국경으로부터 겨우 177㎞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으며 한국의 비무장 지대보다도 가까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국경 인접지역에서 핵실험이나 미사일 시험이 자행되는 것을 인정하지 못한다"며 "누구든 우리를 무력으로 위협하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바센초프 대사는 "이런 관점에서 러시아는 6자 회담의 재개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의 NPT 복귀가 향후 동북아 평화를 위한 시작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핵에 대해 국제사회가 침묵해서도 안 되겠지만 힘있는 국가가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 상대방에 `최후통첩'과 같은 제재의 언어를 구사하면 그 국가는 자국 안보를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게 된다"며 미국의 대북 정책을 겨냥했다. 이바센초프 대사는 나토의 팽창 등 러시아의 서쪽 국경에 관한 문제에 대해 미국 등 서방세계에 대한 비판의
지도교사-카누연맹 관계자 돈 거래 의혹 내사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수도권의 유명 사립대 체육대학에 카누 종목 특기생으로 입학했던 학생이 국가대표 경력을 위조한 사실이 드러나 입학이 취소됐다. 또, 이 학생의 입학취소를 막기 위해 구명운동을 벌여온 지도교사는 대한카누연맹 관계자들과 돈거래를 한 흔적이 포착돼 수사기관이 내사에 들어갔다. 16일 K대와 대한카누연맹에 따르면 K대는 최근 입학전형 첨부서류를 위조해 제출한 것으로 확인된 카누 특기생 A씨의 입학을 취소했다. K대는 A씨가 국가대표확인서에 `2006년 1월 1일부터 2006년 12월 22일(제출일) 현재 국가대표'라는 문구를 임의로 가필한 사실을 연맹을 통해 확인하고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 A씨는 2006년 8월 24일부터 27일까지 중국 장가계에서 열렸던 국제 대회에 카누연맹의 `자체선발 국가대표'로 참석한 바 있으나 대한체육회의 지원을 받는 국가대표로 활동했던 것처럼 관련서류를 조작했다가 입학 취소 처분을 받은 것. 대한카누연맹 관계자는 "대한체육회의 지원을 받는 `국가대표'와 연맹 예산으로 운영되는 `자체선발 국가대표'는 서로 개념이 다르다. A씨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력 사건에 조직폭력배가 개입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조직폭력배 소탕에 나섰다. 서울경찰청은 14일부터 7월 31일까지 79일간 조직폭력배 특별 단속 활동을 벌인다고 밝혔다. 중점 단속 대상은 ▲유흥업소 및 성매매업소 기생 폭력배 ▲상가, 노점상 상대 갈취범 ▲경호, 강제집행 빙자 용역업체 가장 폭력배 ▲사채업 운영 및 채권추심 빙자 갈취범 등이다. 홍영기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서울시내 31개 경찰서장이 모두 참석한 대책회의에서 "경호업무 등을 빙자해 합법을 가장한 폭력배에 대한 대대적인 첩보 수집 활동을 펴고 심층적 기획수사를 전개하라"고 지시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대기업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을 통해 이권이 있는 곳이면 어디라도 폭력배들이 개입하고 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신고ㆍ피해자의 신변보호를 철저히 하는 한편 국세청 등 관련기관과 협조해 자금원을 차단하고 범죄수익까지 박탈하겠다"라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올해 상반기 실시한 조직폭력배 특별단속에서도 568명을 검거해 사법처리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setuz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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